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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북팀장의 문장과 책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9일(金)
“다양성 없는 인생은 공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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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단 한 가지 공식이란 없다. 모든 풀잎과 새와 벌레부터 수많은 문화 속의 고유한 개인의 정체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다양성이 없이 생명은 공존할 수 없다.”(84페이지)

1992년 출간된 뒤 5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사랑받아온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환경운동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이번 주 출간된 ‘로컬의 미래’(남해의봄날)에서 다양성은 생명의 존재 바탕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화의 획일성에 반해 다양성을 이야기하고, 다양성과 같은 의미로 로컬과 지역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로컬경제 운동가인 그의 책은 일종의 ‘로컬’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명료하게 왜 지역인지를 말하고, 지역화의 해법과 사례들을 보여준다.

1000년이 넘게 평화로운 공동체를 유지해온 서부 티베트, 라다크가 서구식 개발 속에서 파괴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미래의 희망은 옛 라다크적인 삶의 방식에 있다고 했던 헬레나는 이 책에서도 지역화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통문화의 장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통문화는 지역의 자원과 지식에 의지해 사람들의 물질적 필요를 채웠고,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고, 공동체의 유대를 최우선에 두어 소속과 안정을 바라는 사람들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전통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기억하며 현재 닥친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번 책은 서울을 떠나 경남 통영에 자리 잡은 ‘남해의봄날’ 출판사가 헬레나와 공동기획해 내놓은 책으로 책의 출간 자체가 ‘로컬’의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책 뒤에는 한국 독자들의 질문에 답한 인터뷰가 수록됐다. 184쪽, 1만6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mail 최현미 기자 / 문화부 / 부장 최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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