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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Fifty+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9일(金)
“개개인은 좀 부족해도 전체는 완성… 이게 합창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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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애 지휘자 “단원 간 친목이 가장 중요”

지난 5일 오전 9시 50분, 강원 춘천시 춘천가톨릭신용협동조합 청춘합창단 연습실. 400㎡ 규모의 연습실은 경쾌한 피아노 연주와 단원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은빛 머리가 인상적이던 송경애(여·69·사진) 지휘자는 단원들에게 둘러싸여 연습 준비와 다가올 축제, 보훈단체 공연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 시계가 정확히 오전 10시를 가리키자 송 지휘자는 “자 이제 연습을 시작하겠습니다”라며 단원들을 불러 모았다. 그가 “처음에 음을 제대로 못 잡으면 계속 틀릴 수밖에 없어요”라며 노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자, “네”라는 단원들의 대답이 이어졌다.

송 지휘자는 춘천에서 고등학교 음악 선생으로 재직하다 퇴직 후 청춘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공연에서 발표할 노래와 의상 선정은 물론 합창단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합창단 전반을 두루 살피고 있다. 그가 이날 연습에 앞서 강조한 것도 새로운 단원이 들어오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합창의 좋은 점이 뭘까요”라는 질문에는 이런 대답을 들려줬다. “(합창의 매력은) 내가 다하지 않아도 완성도가 생긴다는 것이에요. 솔로를 하면 한 음도 놓치면 안 되는데 각자 잘하는 부분만 하고 부족한 부분은 입만 벌려도 큰 문제가 없어요. 함께하는 결정체라는 점에서 끌리는 것 같습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2016년 7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합창올림픽에 참가해 실버 부문 은상을 받았던 것이 기억난다”며 “심사위원들이 감동해 우리에게 명예 금메달을 주겠다는 얘기도 나왔었다”고 말했다.

송 지휘자가 청춘합창단을 이끌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음악적 완성도와 단원 간 친목이다. “합창은 고급스러운 소리가 중요해요. 다양한 곡을 체험하면서 대중음악은 편안하게, 클래식은 관객들이 ‘실버 합창단이 이런 곡도 노래를 부르네?’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래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청춘합창단은 국내를 넘어 일본, 중국 등 주변국 합창단과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는 첫 해외공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춘합창단의 앞으로 바람은 무엇일까. 송 지휘자는 “대한민국 춘천에 가면 평균 80세 이상인 실버 합창단의 노래를 들어봐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외국에서도 우리를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음악적인 면과 인성 모두 모범이 되는 합창단으로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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