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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09일(金)
“와! 어린왕자 나무·인도보리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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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강서구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에서 관람객들이 자원봉사자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온실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가보니

임시개방 한달새 57만명 다녀가
여의도공원 2.2배 크기로 거대
식물원·공원 결합 ‘보타닉공원’

지름 100m 온실 가장 인기높아
스카이워크·인공폭포 포토존돼
시설 보완후 내년 5월 정식개원


“실제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네요.”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내 서울식물원을 둘러보던 한 시민이 이같이 말했다. 늦가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열대·지중해의 희귀 식물을 전시한 온실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부터 팔짱을 끼고 거니는 연인, 산책 나온 인근 사무실의 직장인들로 붐볐다. 서울식물원은 여의도공원의 2.2배 크기로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Botanic) 공원’을 표방하며 지난달 11일 임시 개방했다. 지난 4일 이용객 57만8000명을 돌파하는 등 서울의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평일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견학이나 워크숍 등으로 찾는 이용객이 많아 하루 평균 1만1000명, 주말에는 세 배에 이르는 평균 3만 명씩 식물원을 찾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이용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은 식물문화센터 내에 자리한 지름 100m, 높이 25m의 온실이다. 온실은 18~28도의 온도와 최대 70%에 이르는 습도를 유지해 날씨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소설 ‘어린 왕자’ 속에 나오는 거대한 바오바브나무와 부처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보리수 등 이국적인 나무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온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인공폭포는 벌써 ‘인생 샷 성지’가 됐다. 활착이 덜 된 식물들은 온전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지대 등으로 보호하고 있다. 온실은 오목한 그릇 모양으로 키가 큰 식물들을 사방에 넓게 배치해 이용객이 식물과 창 바깥의 모습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하도록 했다.

내년 5월 정식 개원 이후에는 양천로 하부를 통해 한강공원에서 식물원 ‘습지원’으로 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겨울철에 어울리는 식물과 크리스마스 소품,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설치해 미국 롱우드 가든처럼 시민들이 겨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윈터 가든’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식물원을 찾은 시민 일부는 아직 정비가 미흡한 곳이 눈에 띄어 아쉽다는 평가도 밝혔다. 박찬용(67) 씨는 “정비가 덜 된 곳이 눈에 띄었고, 식물이 안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경(여·27) 씨도 “식물 이름이 적힌 팻말이 부족해 보였다”고 말했다. 정수민 서울식물원 전시교육과 주무관은 “임시 개방이다 보니 부분적으로 보완할 곳들이 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식물원을 찾아주시는 만큼 정식 개원까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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