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솽스이, 판매액 35조원 육박 ‘역대 최고’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위축됐던 소비심리 폭발” 분석
상품주문량도 10억건 첫 돌파

중국 최대 할인 이벤트인 ‘솽스이’(雙11·11월 11일) 쇼핑데이에 35조 원어치가 거래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상품 주문량도 처음으로 10억 건을 돌파했다.

12일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11일 24시간 동안 타오바오 등 여러 플랫폼에서 총 2135억 위안(약 34조7086억 원)어치를 판매해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이는 지난해 판매액 1682억 위안보다 26.9% 증가했으나 지난해 증가율 39.3%보다는 10%포인트 이상 둔화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앱애니는 올해 솽스이를 앞두고 거래 규모가 320억 달러(36조10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거래액은 이에 약간 미치지 못했다.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는 가운데 솽스이는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의 척도로도 주목을 받아왔다. 올해 역대 최대 판매액 기록을 경신한 것은 소비 심리 위축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소비가 이날 폭발한 데다 알리바바가 각종 신(新)유통망과 오프라인 매장까지 총동원해 할인 행사를 벌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솽스이는 역대 최고 판매 실적 외에 다양한 기록을 양산했다. 11일 하루 동안 물류 거래 주문은 10억4200만 건에 달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애플, 하이얼, 샤오미, 아디다스 등 237개 브랜드가 하루 1억 위안 이상의 물건을 팔아 지난해 167개보다 크게 늘어났다. 행사가 시작된 뒤 2분 5초 만에 거래 규모가 100억 위안을 돌파해 지난해 기록을 1분 가까이 앞당겼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