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 16년 논쟁 끝 내년 착공

‘저심도 지하철’로 건설키로

광주도시철도 2호선(총연장 41.9㎞)이 공론화를 통해 16년간의 찬반과 건설 방식 논쟁을 종식하고 ‘저심도 지하철’로 건설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공론화를 위해 지난 8월) 중단됐던 설계와 교통환경영향평가, 중앙정부 협의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4개월가량 건설이 지연됐지만 당초 정한 2025년 완공 목표는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특히 “건설 과정에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건설 반대 측에서 제기했던 경제성, 안전성, 미래교통체계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의 권고안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재개할 것 △시민참여단의 반대 의견을 참고해 건설할 것 등 크게 두 가지다. 이와 관련, 최영태 공론화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난 9∼10일 숙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참여단 243명 중 78.6%가 찬성, 21.4%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앞서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당시의 찬성(58.6%)·반대(19.0%)·유보(22.4%) 비율에 비해 찬성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며 “1차 설문조사 때 찬성한 사람 중 93.8%가 숙의 과정에서도 찬성했고, 1차 때 반대했던 사람 중 64.4%만 숙의 참여 후 반대를 고수했다”고 말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