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개 기업 참여, 현장 채용…‘관광 일자리’ 多 모였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 지원자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방문해 상담하고 있는 모습.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 20~ 21일 양재동 aT센터서

직업체험 등 취업정보 제공
기업부스 10개로 나눠 배치
48개 호텔의 ‘호텔관’ 최대

다양한 취업지원부스도 마련
메이크업과 직업심리 테스트
면접보면 수고비 1만원 지원

40개기업, 심층채용면접 진행
日· 터키 등 해외 업체들 강연
인사담당자들이 ‘비법’ 소개도

관광분야의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구인·구직 네트워크를 가동해 연결해주는 관광업계 유일의 채용박람회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가 오는 20, 21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 3층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관광 유관 협회 10곳이 공동 주관하는 ‘2018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2014년부터 해마다 한 번 개최하고 있는 관광업계 유일의 일자리 박람회다.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는 채용 기업과 취업희망자 사이에서 관광분야 일자리를 정확하게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운용이 중심. 이와 함께 채용설명회, 직업체험 등을 통한 일자리 정보는 물론이고, 해외 일자리와 관광벤처기업 일자리 등에 대한 소개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 박람회 현장에서 채용되지 않더라도 향후 관련 업종 취업에 큰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정보를 두루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당장 일자리를 찾지 않는 관련 전공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에게도 유용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어떤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까 = 이번 박람회에 부스를 차리는 관광산업 관련 회사는 137개 사. 이 중 119개 회사가 박람회 기간 중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호텔, 리조트, 여행사, 카지노, 유원 시설, 관광벤처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총출동해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인재를 찾는다. 참여 업체들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분야 대표협회와 취업포털 인프라 등을 활용해 선정한 관광산업 분야별 우수기업들이다.

박람회 참여기업 부스는 호텔관, 카지노관, 항공 일자리관, 관광 벤처관, 융복합관 등 분야별로 10개로 나눠 배치했다. 규모로 보면 48개 호텔이 모여 부스를 차린 ‘호텔관’이 가장 크다. JW메리어트 서울, 하얏트리젠시 제주, 밀레니엄 서울힐튼, 콘래드 서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 특급호텔들이 신입사원을 찾는다. 여행관에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등 대표적인 여행사를 비롯해 아고다 등 온라인 호텔 예약서비스업체 등 12개 업체가 부스를 차린다. 해외에서 근무하게 되는 16개 기업을 모아놓은 해외취업관에서는 해외현지 취업 알선 회사는 물론이고 직접 한국인 직원 채용에 나선 일본, 말레이시아 리조트 등의 취업정보를 얻을 수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열린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취업지원자들이 개그우먼 박지선의 ‘나는 내가 참 좋아’ 특강을 듣고 있는 모습.

◇ 취업 희망자에게 면접비용까지 준다 =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는 기업 부스 외에 취업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취업지원 부스도 차려진다. 박람회에서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그야말로 눈물겨울 정도로 헌신적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를 지원해준다. 먼저 박람회를 찾아온 구직자의 이력사항을 확인한 뒤 적합한 기업을 매칭해주는 컨설팅을 지원하고, 이력서 작성에 필요한 사진과 인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직자별로 면접 시 적합한 메이크업이나 옷차림 등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서류 합격을 위해 이력서를 수정하거나 보완해주는 컨설팅도 진행한다. 심리분석을 통해 직업이나 직종의 적합성을 검사해주는 직업심리 검사관까지 나와 도움을 준다. 심지어 박람회장에서 면접에 응시하는 구직자들에게 선착순으로 면접 지원금 1만 원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이와 함께 박람회 기간 중 관련 기업 재직자들의 강연과 관광산업 고용 전망 및 일자리 특강 등도 진행한다. 또 대학생을 대상으로 관광산업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도 예정돼 있다.

◇ 박람회장에서 원스톱 취업 성공 = 관광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사전에 서류입사지원부터 면접 스케줄링을 끝낸 참가자를 대상으로 열어놓는 별도 공간인 원스톱 면접관. 이곳에서 구직자들은 지원 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심도 있는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원스톱 면접관은 실제 채용 수요가 있는 기업과 구직자의 면접 진행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심층면접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리 심층면접에 참여하는 기업목록을 인터넷 사이트(tourjobfair.incrut.com/recruit/comlist.asp?gtab=I)에서 확인한 뒤, 입사지원을 신청하고, 합격하면 시간과 날짜를 정해 현장에서 면접을 진행하면 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그랜드 하얏트 인천, 클럽메드 바캉스, 해비치호텔 앤 리조트 등 40개 기업이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해외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유키 일본레스토랑, 터키 호텔업협회 등 한국인 직원을 원하는 해외 업체의 강연을 마련해 놓았다. 이와 함께 관광기업 인사담당자가 취업 비법을 알려주는 강연도 진행된다. 또 여행업과 호텔업 등의 관계자들이 출연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정혜경 한국관광공사 청년취업지원팀장은 “올해 박람회에서는 처음으로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심층면접 제도를 실시한다”며 “사전 서류지원을 받아 합격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만큼, 구직자는 만족도가 높고 기업은 채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이번 박람회에서는 관광산업 발달로 세분화하고 있는 일자리를 소개하는 공간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박경일 기자 park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