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폭행 혐의 드루킹에 법원, 집유·사회봉사 명령

더불어민주당 댓글조작 사건 주범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 씨가 이혼소송 중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김연학)는 14일 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자연스러워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며 그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한 뒤 “피해자의 상해 정도, 범행 횟수 등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음에도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아내 A 씨가 늦게 귀가한 일로 싸우다가 주먹 등으로 폭행하거나 아령 등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 씨에게 강제로 신체접촉을 하거나, 딸에게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도 있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