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하원의원 당선확정… 영 김은 243표 앞서 ‘초접전’

미국 중간선거 뉴저지주 3선거구에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나섰던 앤디 김(36) 후보가 최종 당선이 확정되면서 김창준 전 공화당 의원 이후 20년간 끊겼던 한국계 의원의 맥을 다시 이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최종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의원인 톰 맥아더(48.8%) 후보에게 1.1%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뉴저지주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유권자 비율이 압도적이고 한인 유권자는 300명에 불과해 현역 의원을 상대로 출마한 ‘정치 신인’ 한인 2세의 도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 후보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인 오션카운티에서 3만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 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3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13일까지 이어진 우편투표 등으로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주일이 더 걸렸지만 김 후보는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하고 그동안 당선인 행보를 이어 왔다.그는 지난 8일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와 관련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당선이 유력한 한인 1.5세 영 김(56) 공화당 후보는 우편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에게 0.2%포인트의 근소한 차이까지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아직 최종당선 선언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14일 CNN 등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오후 현재 9만7778표를 얻어 50.1%의 득표율을 기록, 9만7535표(49.9%)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에게 불과 243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현재로써는 승부가 몇백 표 차이로 갈릴 것으로 예상돼 재검표 요구와 소송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