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장 잡은 건설업계, 해외 수주액 3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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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54억달러 따내 ‘선방’
작년 동기比 28억원 가량 늘어
亞 수주액이 전체의 절반 훌쩍

해외 건설 시장 불황 속에서도 올해 한국 업체들의 해외 건설(플랜트 포함) 수주액이 3년래 최대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현재까지 한국업체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254억 달러(약 28조7782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달러)보다 11%나 늘어난 것이다. 또 2016년 같은 기간(220억 달러)도 크게 앞지른 상태다.

올해 한국업체들의 해외 수주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534건)과 비슷한 533건이지만 진출 국가는 100개로 지난해 동기(98개)보다 늘었다. 시공 건수도 1738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7 건보다 증가했다.

수주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전체 수주액의 절반이 넘는 139억 달러를 수주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도 각각 7억 달러(지난해 각 3억 달러)를 수주했다.다만 중동에서는 86억 달러 수주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105억 달러)에 못 미쳤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분야서 지난해 동기(22억 달러)보다 배 이상인 46억 달러를 수주했고, 토목 분야에서도 55억 달러를 수주, 지난해 동기보다 43%나 늘었다.

업체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3분기까지 58억8408만 달러를 수주했고, 삼성물산이 34억6186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SK건설(27억2921만 달러), 현대엔지니어링(19억1498만 달러), 대우건설(15억1994만 달러), 포스코건설(12억1823만 달러), 대림산업(10억9593만 달러), 현대건설(10억8410만 달러), GS건설(8억35만 달러), 쌍용건설(7억4253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영향으로 중동 플랜트 시장이 위축되면서 한국 업체들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면서도 “하반기 들어 아시아에서 발주 물량이 늘면서 최근 3년래 수주액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