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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16일(金)
태권도 스승·제자 인연…男군대·女해외봉사 총 4년 기다린후 결혼 ‘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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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열·윤새롬 커플

장병열(27)-윤새롬(여·26) 커플은 태권도 스승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이던 병열 씨가 지도자의 길을 택하고 처음 받게 된 ‘1호 제자’가 새롬 씨였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나 선후배를 거쳐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의 이야기를 병열 씨에게 들어봤다.

병열 씨가 새롬 씨와 연을 맺게 된 건 태권도 학원에서다. 처음엔 여군장교가 되고 싶었던 새롬 씨는 태권도 공인 4단을 목표로 학원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다 새롬 씨는 고등학교 3학년 6월, 입시용 태권도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일대일 과외가 시작됐다. 스승과 제자라 해도 둘의 나이 차이는 고작 한 살. 학원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면, 오빠 동생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 차였다.

병열 씨는 “입시생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새롬 씨가) 동생 같아 새벽까지 같이 훈련하며 도와줬다”고 했다. 그해 말, 새롬 씨는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했다. 병열 씨 후배가 된 것. 두 사람 모두에게 더 가까이 지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선후배 사이에서 바로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교내에서 마주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병열 씨는 새롬 씨가 자신의 동기와 연인 관계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열 씨는 이 사실을 알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병열 씨는 “(새롬 씨가) 제 동기와 만난다는 걸 알고 마음이 아프고 쓰렸다”면서 “사범과 제자로 만난 첫 기억 때문에 저도 모르게 선을 그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 병열 씨는 새롬 씨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대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법. 병열 씨도 그랬다. 병열 씨의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송별파티가 열리던 날이었다. 그 자리에 새롬 씨도 있었다. 당시 새롬 씨는 병열 씨 동기와 헤어진 상태였다. 병열 씨는 그날 술기운을 빌려 새롬 씨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새롬 씨는 병열 씨의 군 복무 기간을 무던히 기다려줬다. 새롬 씨는 병열 씨가 입대하면서 공석이 된 태권도 학원 사범 자리도 넘겨받았다. 병열 씨는 그게 또 짐을 떠넘긴 것 같아서 미안했다. 병열 씨는 이 시기 “내가 얼른 돌아올게, 좀만 힘내줘” “미안해”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했다.

여느 군화곰신 커플처럼 두 사람도 자주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두 사람에게 애틋함을 선물해줬다.

병열 씨는 “교제를 시작한 직후 얼굴을 보지 못한 날이 많다 보니 전역 후 만남이 첫 만남인 것처럼 설레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2년을 기다려 찾아온 병열 씨의 전역! 하지만 곧 거꾸로 병열 씨가 새롬 씨를 기다릴 일이 생겼다. 새롬 씨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으로 태권도 지도차 2년간 파라과이로 떠나야 했던 것. 병열 씨는 내심 서운하기도 했지만 새롬 씨의 앞날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대신 떠나는 새롬 씨에게 병열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귀국하면 우리 결혼하자.”

총 4년. 두 사람 모두 긴 시간, 기다림을 견뎌냈다. 서로에게 쌓인 신뢰와 사랑이 한층 커진 건 덤. “돌아오면 결혼하자” 했던 약속대로 둘은 오는 17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교제를 했던 600일 중 업무적으로 만난 게 550일이었어요. 연인으로 만난 건 고작 50일에 불과해요. 늘 그게 마음이 쓰입니다. 군대든 업무 때문이든 여자친구의 20대를 제가 빼앗아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요. 생각해보면 언제 한번 제대로 놀러 간 적도 없네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저를 이해해주고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엄청 많이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네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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