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7.20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16일(金)
태권도 스승·제자 인연…男군대·女해외봉사 총 4년 기다린후 결혼 ‘얍’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장병열·윤새롬 커플

장병열(27)-윤새롬(여·26) 커플은 태권도 스승과 제자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재학 중이던 병열 씨가 지도자의 길을 택하고 처음 받게 된 ‘1호 제자’가 새롬 씨였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스승과 제자로 처음 만나 선후배를 거쳐 연인으로 발전했다. 둘의 이야기를 병열 씨에게 들어봤다.

병열 씨가 새롬 씨와 연을 맺게 된 건 태권도 학원에서다. 처음엔 여군장교가 되고 싶었던 새롬 씨는 태권도 공인 4단을 목표로 학원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다 새롬 씨는 고등학교 3학년 6월, 입시용 태권도로 방향을 바꿨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일대일 과외가 시작됐다. 스승과 제자라 해도 둘의 나이 차이는 고작 한 살. 학원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면, 오빠 동생으로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 차였다.

병열 씨는 “입시생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고, (새롬 씨가) 동생 같아 새벽까지 같이 훈련하며 도와줬다”고 했다. 그해 말, 새롬 씨는 용인대 태권도학과에 입학했다. 병열 씨 후배가 된 것. 두 사람 모두에게 더 가까이 지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선후배 사이에서 바로 연인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다. 교내에서 마주칠 기회도 많지 않았다. 병열 씨는 새롬 씨가 자신의 동기와 연인 관계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열 씨는 이 사실을 알고 기분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었다. 병열 씨는 “(새롬 씨가) 제 동기와 만난다는 걸 알고 마음이 아프고 쓰렸다”면서 “사범과 제자로 만난 첫 기억 때문에 저도 모르게 선을 그었던 것 같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 병열 씨는 새롬 씨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한다.

대개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은 숨기려고 해도 숨길 수 없는 법. 병열 씨도 그랬다. 병열 씨의 입대를 한 달 앞두고 송별파티가 열리던 날이었다. 그 자리에 새롬 씨도 있었다. 당시 새롬 씨는 병열 씨 동기와 헤어진 상태였다. 병열 씨는 그날 술기운을 빌려 새롬 씨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됐다.

새롬 씨는 병열 씨의 군 복무 기간을 무던히 기다려줬다. 새롬 씨는 병열 씨가 입대하면서 공석이 된 태권도 학원 사범 자리도 넘겨받았다. 병열 씨는 그게 또 짐을 떠넘긴 것 같아서 미안했다. 병열 씨는 이 시기 “내가 얼른 돌아올게, 좀만 힘내줘” “미안해”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했다.

여느 군화곰신 커플처럼 두 사람도 자주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오히려 두 사람에게 애틋함을 선물해줬다.

병열 씨는 “교제를 시작한 직후 얼굴을 보지 못한 날이 많다 보니 전역 후 만남이 첫 만남인 것처럼 설레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2년을 기다려 찾아온 병열 씨의 전역! 하지만 곧 거꾸로 병열 씨가 새롬 씨를 기다릴 일이 생겼다. 새롬 씨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단원으로 태권도 지도차 2년간 파라과이로 떠나야 했던 것. 병열 씨는 내심 서운하기도 했지만 새롬 씨의 앞날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대신 떠나는 새롬 씨에게 병열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귀국하면 우리 결혼하자.”

총 4년. 두 사람 모두 긴 시간, 기다림을 견뎌냈다. 서로에게 쌓인 신뢰와 사랑이 한층 커진 건 덤. “돌아오면 결혼하자” 했던 약속대로 둘은 오는 17일 부부의 연을 맺는다.

“교제를 했던 600일 중 업무적으로 만난 게 550일이었어요. 연인으로 만난 건 고작 50일에 불과해요. 늘 그게 마음이 쓰입니다. 군대든 업무 때문이든 여자친구의 20대를 제가 빼앗아버린 건 아닌가 싶어서요. 생각해보면 언제 한번 제대로 놀러 간 적도 없네요. 그럼에도 지금까지 저를 이해해주고 곁을 지켜준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엄청 많이 사랑한다고도 말하고 싶네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 많이 본 기사 ]
▶ 셋째 부인 얻으려 남편 살해 ‘외식왕’, 형기 시작하자 사망
▶ 홍수 피해 가정집 들어간 호랑이…침대에서 ‘꿀잠’
▶ “강지환, 잃을게 없어 무서울게 없다…너희가 더 무섭지”..
▶ 낚시·캠핑 시장도 일제 불매운동 시작되나
▶ 홍콩 유명배우 런다화, 행사도중 칼에 찔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한국 영화 ‘도둑들’에 출연했던 홍콩의 누아르 스타 런다화(任達華·임달화)가 중국에서 행사 도중 칼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20일 신경..
mark셋째 부인 얻으려 남편 살해 ‘외식왕’, 형기 시작하자 사망
mark“강지환, 잃을게 없어 무서울게 없다…너희가 더 무섭지”
홍수 피해 가정집 들어간 호랑이…침대에서 ‘꿀잠’
日 고노 ‘무례’ 발언에 외무성 간부도 놀라
낚시·캠핑 시장도 일제 불매운동 시작되나
line
special news 류현진, 수비 불안·좁은 스트라이크존 딛고 11승..
7이닝 1실점…평균자책점 1.78→1.768회 등판한 마에다 1이닝 2삼진 무실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

line
황교안 “다음달 경제·안보 대안 내놓겠다…文정부..
인기동요 ‘상어가족’ 노숙자 쫓으려 밤새 반복재생
태풍 ‘다나스’ 소멸…“폭우·강풍 계속 대비해야”
photo_news
사람 몸에 고양이 털·꼬리만 CG로…영화 ‘캣츠..
photo_news
‘캠핑클럽’ 인기로 짚어보는 신구 아이돌 관찰..
line
[북리뷰]
illust
민주화 후광 업고 기득권 차지… 세대전쟁 뇌관 ‘386’
[인터넷 유머]
mark여자가 말이 많은 이유 mark욕쟁이 초등학생
topnew_title
number 여성 속옷만 훔치다 감옥 들락날락…40대 또..
D램 가격, 日 수출규제 후 2주만에 25% 급등..
대낮 카페에 속옷 차림으로 음료 시켜먹고 ..
최나연-신지은, LPGA 신설 2인 1조 대회 3..
황의조, 프랑스 보르도 이적 완료…계약 기..
hot_photo
배정남 부친상, 장례식장 알리지..
hot_photo
시내버스 당산역 고가 기둥 들이..
hot_photo
파쇄하려던 폐기물서 4천여만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