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채식주의자’ 산클레멘테문학상 수상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소설가 한강(사진)의 ‘채식주의자’가 제24회 스페인 산클레멘테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창비가 20일 전했다.

산클레멘테문학상은 스페인의 순례길로 잘 알려진 갈리시아 지방의 중심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교 교장과 수학교사들의 주도로 1993년 제정된 상이다. 특이하게 심사위원단이 학생들이다. 출판 마케팅과 무관한 독자들이자 미래의 문학 향유층인 학생들이 직접 심사한다는 점에서 참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조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아멜리 노통,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은 지난해 3월 출판된 이래 “작가의 독보적인 목소리와 시선은 그가 위대한 예술가임을 확인시켜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7년 스페인 신문들이 선정한 ‘가장 많이 읽고 추천한 10편’에 포함됐다.

번역은 윤선미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지도교수가 맡았다. 상금은 3000유로(약 386만 원)이며 시상식은 2019년 3월 열린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