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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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블룸에너지(Bloom Energy)사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사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5일 현지에서 있었던 계약식에는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 존 도어 벤처캐피탈리스트,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이사, 안재현 SK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SK건설은 블룸에너지사의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를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게 됐다.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보다 50% 이상 높으며 석탄 화력 대비 백연(white smoke)과 미세먼지 배출이 거의 없다. 소음이 적고 위험도가 낮으며, 부지 활용성도 높아 유휴공간이 적은 도심 내 설치가 가능하다. 에너지 서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상업적으로 300MW 규모 이상 설치·운영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12월 블룸에너지사에게서 경기 성남 분당 복합화력발전소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를 활용한 8.3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수주해 상업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양사 간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본격적으로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하고자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블룸에너지사는 지난 7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세계적인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 업체다. CEO인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는 과거 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해 화성 거주에 필요한 여러 연구기술을 축적했으며, 이 기술들을 연료전지 주기기 제작에 접목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발전용 연료전지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는 분산형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장기 비전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