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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21일(水)
“韓流·한글 발전 위해 어릴적부터 漢字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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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 회장은 원전에 충실한 고전 번역 결과물들에 대해 설명하며 활짝 웃었다.
- 설립 30주년 맞은 전통문화연구회 이계황 회장

‘방탄’ 등 우리 문화 르네상스
문화·전통 심화·발전시킬 때
원류인 ‘동양古典’ 이해 필요

‘고전역주사업 장기계획’ 수립
교육사업 총 4만7000명 수강
동양고전 역주서 81책 ‘DB화’


공자는 ‘논어’에서 ‘삼십이립(三十而立)’이라고 했다. 나이 삼십이면 혼자 서서 세상일을 헤쳐나갈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동양고전의 역주 번역, 교육 그리고 시대에 맞게 이를 정보화하는 사업을 펼쳐온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가 설립 30주년을 맞았다. 전통문화연구회는 88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4월, 안병주 박사를 초대 회장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문을 열었다.

한국학과 동양학의 원류인 동양 고전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한국학의 선결과제라는 명제가 대두된 가운데, 전통문화의 전승과 계발을 취지로 만들어졌다.

30주년을 맞아 21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기념식을 연 이계황 전통문화연구회 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급속한 경제발전을 위해 서양문명에 너무 경도돼왔다. 서양 편식이 너무 심하다. 동양정신의 결핍을 막아야 한다”며 “동서문화의 융합을 통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정치발전에 이어 문화 르네상스를 일으키고 있다고 확신했다. “세계 1등이 계속 나오고 한류가 그렇고 방탄소년단이 바로 그 증좌”라는 이 회장은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더욱 심화·발전시켜 이제 당당하게 21세기를 맞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한류’와 ‘한글’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도 한자 공부를 어려서부터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어는 이제 세계인의 생활언어가 됐고 한자로 된 중국어는 먹고살기 위한 비즈니스어가 돼가고 있다며 젊은 세대의 한자 기피증, 공포증을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전통문화연구회는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주역 등 사서삼경과 장자, 춘추좌씨전, 한비자, 정관정요 등 교양인들이 원하는 고전을 자세한 주석과 함께 원전에 가장 충실하게 번역해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안병주, 정태현, 성백효, 허호구, 전호근 등 사계의 권위자들이 번역자로 참가해 모두 166종 259책을 내놨다. 연구회는 필수 동양고전의 역주서를 총 200종 1500책으로 간행하는 ‘동양고전역주사업 장기계획’을 수립해, 2035년까지 역주가 필요한 50종 500책을 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30년간 약 4만7000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교육사업도 주요 성과다. ‘사이버 서당’과 ‘사이버 서원’을 통해 강좌를 수강한 인원은 약 2만6000명에 달하며, 강좌는 115과목 248강좌, 5966시간에 달한다.

정보화라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그동안 번역·간행한 모든 책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일반인이 손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정보화 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1책의 동양고전 역주서를 DB로 구축했고, 동양고전어휘는 150만 어절, 고전문헌 말뭉치는 2600만 어절, 현대 문헌 말뭉치는 5600만 어절을 DB로 구축했다. 2016년에는 ‘한자로’라는 한글·한자 자동변환시스템 특허를 받았다. ‘이립(而立)’을 맞아 특별사업으로 ‘오서오경독본’의 21세기 신역 사업도 진행해 곧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3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서는 ‘논어집주’(1·2권) ‘대학·중용집주’ ‘한문 독해 기본 패턴’ ‘사서 독해 첩경’ 시리즈 출판 기념식과 창립 30주년 기념 학술 발표회도 함께 열렸다.

최현미기자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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