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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21일(水)
18홀 31분 주파… 치고 달리는 ‘스피드 골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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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영국에서 열렸던 스피드 골프 대회에서 참가자가 골프백을 손으로 들고 스타트 라인을 출발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시계를 보며 페어웨이를 달리는 참가자. ISGA 홈페이지
2002년 스피드골프연맹 창설
美 등 10개국에서 대회 ‘인기’

골프백에 클럽 최대 7개 허용
코스 男6000야드·女4800야드
전체 기준시간 男60분·女75분
타수·소요시간 합쳐 총점 계산

올해는 55분29초·71타 우승
시간은 47분30초가 가장 빨라


스피드 골프를 아시나요?

영국의 이언 폴터가 지난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2018시즌 최종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나 홀로 라운드’를 펼쳤다. 2시간 22분 만에 18홀을 마쳐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2인 1조로 플레이하면 4시간, 3인 1조는 5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

이처럼 지루한 골프경기를 좀 더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탄생한 게 스피드 골프다. 말 그대로 뛰어다니며 샷을 해 18홀을 완주하는 종목이다.

지난달 16일 미국 뉴욕의 셰네도아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8 세계스피드골프챔피언십에서 뉴질랜드 체육교사 출신의 제이미 레어드는 18홀 완주에 불과 47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의 스코어는 그런데 79타였다.

하지만 레어드는 1초 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미국의 한 프로골퍼가 55분 29초로 레어드보다 8분 가까이 늦었지만 71타를 챙겨 우승했다. 스피드 골프는 18홀을 돌면서 기록한 타수에 소요시간을 더한 총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레어드는 합계 126.30으로 1위(126.29)에 불과 1초 뒤졌다. 이 부문 세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호주 스피드 골프 오픈에서 크리스토퍼 스미스가 18홀을 31분에 주파하면서 77타를 쳐 얻은 108점이다.

스피드 골프의 코스는 남자는 6000야드 이상, 여자는 4800야드 이상의 파 72로 구성되며 남자는 60분대, 여자는 75분대가 기준시간이다.

각 홀의 길이와 난도에 따라 홀별 소요시간을 정하며 남자의 경우 규정 시간은 파3홀이 1분에서 1분 30초, 파4홀이 3∼4분, 파5홀이 4분 30초에서 최대 7분까지다. 타수에 시간을 합산해 적는다.

스피드 골프 소요시간은 1번 홀 티샷부터 마지막 홀의 홀아웃까지 측정한다. 스피드 골프 규칙은 영국왕실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의 규칙을 기반으로 해당 골프장의 로컬룰을 적용한다. 일반 골프와 같다. 캐디는 동반할 수 없지만, 페이스 유지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동반은 허용된다. 2인 1조의 팀 경기 종목도 있다. 신발은 달리기에 편하면 되고, 금속 스파이크는 없어야 한다. 선수들에겐 최대 7개의 클럽만을 허용하지만 대개 무게를 줄이기 위해 5개 내외만 넣는 경우가 많다. 골프백 없이 손으로 클럽을 들고 다녀도 된다. 시간 절약을 위해 그린에서 퍼팅할 때 핀을 뽑지 않아도 된다.

스피드 골프는 ‘얼마나 빨리 18홀을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어엿한 정식 대회가 치러지고 국제기구도 생겨났다. 골프를 통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2002년 국제스피드골프연맹(International SpeedGolf Alliance ·ISGA)이 미국주도로 창설됐다. ISGA는 향후 20년 안에 올림픽 정식종목 진입을 목표로 스피드 골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스웨덴, 일본 등 10개국이 주축인 ISGA는 스피드 골프 보급을 위해 월드챔피언십, 그리고 각국을 돌며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있다. 월드 랭킹도 산정할 예정이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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