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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21일(水)
백두혈통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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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규 논설위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자는 ‘백두칭송위원회’는 ‘백두혈통(白頭血統)’을 떠올리게 만든다. 북한에서 우상처럼 떠받드는 백두혈통이란,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의 직계 혈족을 가리킨다. 1936년 9월 김일성이 량강도 삼지연군 소백수골, 즉 백두산 인근에 밀영(密營)을 마련하고 항일무장투쟁을 이끌었다는 주장을 좇아 그렇게 부른다. 좁게는 직계인 정일-정은 부자를 의미하고, 넓게는 형제·고모 등 방계도 포함된다.

김정은은 김정일과 고용희 사이에서 1984년 1월 8일 차남으로 태어났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이 그의 유학 시절 여권 등을 근거로 내린 결론이다. 하지만 1983년생이라는 주장도 있고, 북한에는 1982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할아버지·아버지의 출생 연도와 끝자리를 맞추기 위해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출생지는 평안북도 창성군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 고미 요지(五味洋治) 일본 도쿄신문 논설위원은 저서 ‘김정은’에서 강원도 원산시 소재 김정일의 초대소(별장)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출생연도와 출생지 모두 조작된 것이다.

그의 본명도 알기 어려울 정도다. 김정일의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는 그를 ‘정운 왕자’라 했다. 일본어에 ‘은’ 발음이 없어 그렇게 듣고 표기한 것인지 모르겠다. 다만, 한자로는 正雲과 正運 두 가지가 쓰인다. 또, 지금의 정은이란 이름도 처음에는 바를 정(正)에 은 은(銀)자를 사용했는데, 언제부턴가 끝 자가 은혜 은(恩)으로 바뀌었다. 어릴 적 별명은 ‘샛별대장’이었으며, 가명은 박운, 조셉 박 등이 알려져 있다. 정철-정은-여정 3남매의 생모 고용희(高容姬)의 경우 아직도 국내 언론에서 고영희(高英姬)라고 쓰기도 해 혼란스럽다. 고미 요지 논설위원의 저서와 ‘김정은시대의 북한인물 따라가 보기’(전정환 외 3인), 웹 위키백과도 ‘고용희’로 표기한다. 언론의 표기 통일이 절실하다.

백두혈통은 이처럼 북한 주민을 속이기 위한 가면(假面)과 다름없다는 사실도 김정은 답방에 앞서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의 방한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남침·도발·테러·독살·처형 등에 대한 시인과 책임자 처벌 및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다.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무조건 환영하자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체와 국격을 스스로 망각하고 훼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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