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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onsumer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22일(木)
유학원만 믿고 떠났다가… 부실한 정보·체류비 초과 ‘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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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유학 수요층이 늘면서 해외유학 알선업체로 인한 피해도 증가하는 추세다. 유학생들이 의존하는 유학 중개업체의 신뢰도를 검토해 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사진

최근 3년 어학연수 등 증가세
英美권서 다양한 국가로 확대

특수분장·메이크업·항공·CG
학위外에도 직업교육 등 늘어

업체가 주는 정보 선택지 적고
현지에서 실습비 등 추가 부담

무자격 ‘유학중개 브로커’ 성행
신고없이 ‘편법운영’하는 곳도


해외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유학생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미권 명문대뿐만 아니라 항공·뷰티·요리 등 특수 직종 유학이 인기가 높다. 하지만 유학·어학연수 중개업체 중 부실 업체의 무책임한 행태로 유학생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015년부터 해외유학 알선으로 인한 피해 접수 건수는 200건에 달하며, 올해에만 9월 기준 38건이 접수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22일 대다수 유학생이 기댈 수밖에 없는 유학 중개업체의 신뢰도를 충분히 검토하고 상담 시 계약 위반, 피해에 따른 보상 규정도 숙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학생 대상 국가·업종 다양화 = 교육부의 ‘2018년도 국외 고등교육기관 한국인 유학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기준 국외 고등교육기관 유학생 수는 약 22만 명이다. 2008년 약 21만 명 수준이던 유학생은 2009년 24만, 2011년 26만 명까지 치솟은 뒤 2012년을 기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2015년에 21만4000명까지 감소했던 유학생은 22만∼23만 명 선을 유지하며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유학생이 진출하는 국가는 영미권 등에서 다양한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학사·석사·박사 등 학위 과정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에서 제공하는 단기 비학위 과정, 직업교육, 어학연수 등의 비율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5년 전체 유학생 중 31.7%(6만8105명) 비중을 차지하던 미국 유학생 비율은 2018년 26.6%(5만8663명)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대륙 국가에서 유학 중인 학생은 약 10만3000명에서 약 11만3000명으로 증가했다. 그중 학위과정이 아닌 기타연수생의 증가 폭이 컸다. 유럽 국가의 경우도 3만 명에서 3만5000명으로 늘었다. 그중 비학위·기타 과정 연수생은 약 4800명에서 6000명을 넘어섰다. 아프리카·중남미·중동 국가의 유학생도 많아졌다.

◇일부 유학원, 정보 소외 악용 = 유학 형태가 다양해짐에 따라 특수 업종과 국가를 대상으로 한 유학상담도 세분화하고 있다. 기존 유학원은 ‘특수분장’ ‘메이크업’ ‘컴퓨터그래픽’ 등 신규 업종 관련 유학상담반을 개설했다. 아예 ‘항공전문’ 유학원을 설립해 출국 전 별도 강의를 개설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해당 업종 관련 정보가 많지 않은 데다가, 단기 과정으로 조기에 유학을 마치고 오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은 유학원이나 설명회의 단편적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일부 소비자는 유학원으로부터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한 채 출국해 해외에 체류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과정을 마칠 때까지 머무르는 경우도 있다. 국내 업체와의 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대안도 마땅치 않다.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올해 초 항공유학을 떠난 박모(29) 씨는 “자신과 맞는 학교 유형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상담 시에는 다양한 정보를 받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유학원이 제공한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정할 수밖에 없어 후회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비용을 문의했을 때도 ‘예상액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현지에 와보니 학비 외에도 실습비, 현장 교관비 등을 포함해 예상액을 초과하는 약 1억6000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까지 부담해야 해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한국에서 타 유학원을 통해 항공유학을 떠난 한 학생은 같은 조건에 훨씬 저렴한 비용을 내고 유학 중이다. 한 해외 특수분장 아카데미 유학생은 “출국 전 준비 과정에서 유학원이 학사 일정을 설명했는데, 예상보다 교육과정이 더디게 진행돼 초과 체류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위법 제재 불구 피해 여전 = 2016년 한 국내 최대 유학중개업체가 경영악화로 폐업했다. 당시 이 업체를 통해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진행하던 피해자가 수백 명 속출했다. 이 업체는 유학생들이 낸 학비를 현지 교육기관에 보내지 않거나 보냈다고 속였다. 현지 교육기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 상품도 운영했지만 이는 무용지물이었다.

2013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일부 유학원이 대학과 연계해 선보인 ‘1+3 프로그램’(외국 대학 1년, 국내 대학 3년 재학 후 동시 학위 취득)을 고등교육법,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위반이라고 판단해 금지했다. 유학원이 교육부 인가를 받지 않은 과정을 운영했고 교습비로 고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건 뒤에도 마땅히 법령이 정비되지 않아 일부 유학원은 현지에 신고나 등록 없이도 운영 가능한 시설을 차려놓고 편법 운영을 하고 있다. 자격이 없는 개인 유학 중개 브로커 등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유학원 폐업 당시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된 ‘학비 할인 명목 수속비용 선불제’ 역시 암암리에 관행적으로 계속돼 피해를 막기 쉽지 않다. 김보경 edm유학센터 본부장은 “학생이 직접 학교에 송금도 가능한지를 확인하고, 유학업체가 돌발상황 시 일부 비용을 보장해 주거나 현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고객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기관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윤 기자 cesc3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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