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10.2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1월 29일(木)
日帝 때 日왕실 학자가 만든 지도책에 “독도는 조선땅”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  일제의 위세가 극에 달했던 1932년 일본 왕실 사학자가 편찬한 ‘신편일본역사지도’의 색인에 독도(일본 표기 ‘다케시마·竹島’)가 ‘조선’의 땅으로 표기돼 있다.(왼쪽 위 사진) 같은 책에 실린 ‘일본해해전도’에는 울릉도가 우리나라 명칭인 ‘鬱陵島’로 표기됐다.(왼쪽 아래) 일제강점 이전인 1905년 일본이 간행한 ‘한국전도’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확히 기록했다.(오른쪽) 독도연구소 사진
동북아재단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상’ 출간

일제시대 1927·1932년 발간
역사 교과서 부도로 검정받아
1905년 지도엔 울릉도 先표기

‘독도 1905년 日에 편입’주장
당시 지도에도 반영안될 만큼
정통성·합법성 못갖췄단 방증


일본의 ‘독도’ 도발이 연일 나오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일본 왕실 소속의 사학자가 편찬한 지도집에 독도와 울릉도가 조선 영토로 표기된 사실이 확인됐다. 지도집이 편찬된 시기가 일본 제국주의의 위세가 극에 달했고 울릉도와 독도 모두 일제 영향권에 있었다는 점에서 일본이 두 섬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 이상균(지리학 박사) 연구위원은 연구소가 27일 발간한 책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의 허상’ 중 ‘일제의 역사지도 속 독도의 조선령 표기’라는 논문에서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출간된 ‘일본역사지도(日本歷史地圖)’(1927)와 이 책의 증보판인 ‘신편(新編)일본역사지도’(1932) 등 두 권의 역사지도책을 분석했다. 지도책의 편저자인 시바 가쓰모리(芝葛盛, 1880∼1955)는 1914년부터 일본 왕실의 도서 및 기록을 보관하고 실록을 편찬하는 궁내성(宮內省) 도서료(圖書寮)로 32년간 근무한 왕실 사학자다.

가쓰모리가 제작한 ‘일본역사지도’와 ‘신편일본역사지도’의 색인에는 독도와 울릉도의 소속이 ‘조선(朝鮮)’으로 명백하게 표기돼 있다. 이 연구위원은 “왕실 사학자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을 일본의 역사지도에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소속으로 표기돼 있다는 것은, 1905년에 독도가 시마네(島根)현에 불법으로 편입됐다는 사실이 일본의 역사지도에 반영될 만큼 정통성과 합법성을 지닌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역사 지도 중 울릉도와 독도가 유일하게 등장하는 제32도의 두 번째 지도인 ‘일본해해전도(日本海海戰圖)’에는 울릉도가 우리나라 명칭인 ‘鬱陵島’(울릉도)로 먼저 표기되고, 일본식 명칭인 ‘松島’(마쓰시마)는 괄호 안에 제시됐다. 이 연구위원은 “일본이 우선적으로 울릉도를 ‘鬱陵島’라는 명칭으로 인정·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독도는 일본식 명칭인 ‘竹島’(다케시마)가 쓰였다.

‘신편일본역사지도’ 속표지에는 1930년에 사범학교·중학교·고등여학교, 1932년에 실업학교의 역사교과서로 검정을 받았다는 표시가 있다. ‘일본역사지도’의 경우 초반부가 유실돼 확인되지 않지만, 두 지도책 모두 검정을 받은 ‘역사부도’인 것이다. 일제의 검정교과서에 울릉도와 독도의 소속이 일본이 아닌 조선으로 표기된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연구위원은 “한국이 일제에 강점되기 이전에 제작한 대표적인 지도를 보면 19세기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를 어떻게 인식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며 “‘죽도도해일건기’(1836) 중 ‘죽도방각도’, ‘태정관지령’(1877) 중 ‘기죽도약도’ 지도, 일제가 한국을 강제병합하기 직전에 제작한 ‘한국전도’(1905) 등에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명확히 기록해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시환 ‘일본군‘위안부’연구센터장’은 ‘한국 영토주권의 상징인 독도주권 연구’라는 글에서 한국의 독도 주권에 대해 일본이 제기하는 상시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의 궁극적인 의도가 임의관할을 원칙으로 하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대한 제소의 관철과 승소를 위한 고도화된 전략이라고 보았다. 그는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3단계 프레임으로, 제1단계는 평화선을 대체하는 1965년 한일어업협정의 체결을 통한 독도에 대한 한국의 배타적 지위의 배제, 제2단계는 1998년 신한일어업협정의 체결을 통한 독도에 대한 한국과 대등한 지위의 확보, 제3단계는 일본이 독도에 대한 배타적 지위를 확보하는 장기 3단계 전략으로 분석했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mail 엄주엽 기자 / 문화부 / 부장 엄주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文대통령 잘한 일은 2가지 있다”는 말
▶ ‘조국 기만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 버섯 캐러 간 노인들, 구덩이 속 생매장된 아기 발견
▶ 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 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 청구… 10가지 혐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女軍 손등에 입맞춤 해군 고위장성…“보직해임..
topnews_photo 해군 고위 장성이 회식 자리에서 여군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해군은 21일 “A중장이 간부들을..
mark문재인 하산 길, 박근혜보다 험난하다
mark檢, 조국 부인 정경심 구속영장 청구… 10가지 혐의
‘조국 기만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
“文대통령 잘한 일은 2가지 있다”는 말
버섯 캐러 간 노인들, 구덩이 속 생매장된 아기 발..
line
special news 문근영 “4년만의 드라마, ‘유령’이 심장 뛰게 했어..
tvN ‘유령을 잡아라’ 첫방송…김선호 “소소한 코믹 연기 좋았죠” “4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연기를..

line
‘촛불 계엄령’ 문건…與 “황교안 수사해야”, 한국당..
한국당 “노란딱지 유튜버 블랙리스트 존재” 의혹 제..
성매매 여성 82% “경찰 안 믿는다”
photo_news
거침없는 ‘농염주의보’… 스탠드업 코미디 새 ..
photo_news
빌보드 정복한 BTS·슈퍼엠… 전략과 과제 ‘SW..
line
[지식카페]
illust
실존을 위한 노역?… 먹는다는 건 혀끝에서 오는 쾌락이다
[Science]
illust
해안가 식물 뿌리의 비밀 따라했더니… 바닷물, 식수가 되다
topnew_title
number “軍내부전산망 무선해킹 무방비… 13㎞ 밖서..
비정규직 정규직化 하느라… 청년 못뽑은 정..
‘기생충’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1위, 14억 흥..
슈워제네거 “I’ll be back, 약속 지켜… 늙었..
hot_photo
대학교서 ‘종이상자’ 머리에 쓰고..
hot_photo
배우 채민서, 4번째 음주운전…역..
hot_photo
주민 밤길 지켜주는 파출소의 선..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