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장인 비법 따라 몸만가도 김장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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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까지 광주김장대전
완성 제품 택배로 받을수도

“방문만 하시면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통령상 수상자의 비법 그대로 김장을 해갈 수 있습니다. 바쁘신 분들에게는 김장을 해서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아파트 위주의 주거 환경으로 김장하기 어려운 시대에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빛고을 사랑 나눔 김장대전’(사진)이 지난 22일 광주 서구 광주김치타운에서 개막, 오는 12월 16일까지 계속된다. 광주시는 올해 지난해(19일)보다 6일 늘어난 25일 동안 행사를 진행한다. 김장대전이 처음 열린 2014년 44t이었던 판매 물량이 2015년 55t, 2016년 106t, 2017년 140t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감안한 것이다. 시는 올해 180t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장대전은 김치 재료를 행사장에 미리 준비해놓고 시민들이 간편하게 와서 김치를 담가갈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김치 원·부재료 가운데 배추와 무는 광주 지역 농가와 계약 재배한 것을 쓴다. 천일염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 고춧가루는 함평, 멸치액젓은 여수에서 각각 공동 구매했다. 그 외 김치 양념 재료도 100% 국내산이다. 시는 특히 세계김치연구소와 광주세계김치축제 대통령상 수상자가 함께 개발한 ‘공동 레시피’를 제공, 우수하고 균일한 품질의 김치를 담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막일인 22일 오전 행사장에서는 2000년 대통령상 수상자인 곽은주 씨가 납품된 배추·무 등 김치 재료를 꼼꼼히 점검했다. 김장대전에서 직접 김치를 만들어 가져갈 경우 소요 비용은 10㎏당 5만6000원이다. 행사장에 직접 오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8개 김치 제조업체 중 한 곳이 ‘공동 레시피’에 따라 김치를 담가 보내주는데, 택배비 포함, 가격이 10㎏당 6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광주 김치에 대한 인기가 많아 택배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전화 062-676-3601~2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