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대학생 아르바이트 대신 ‘행정인턴’ 도입…5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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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는 방학을 맞아 선발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행정 인턴’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인턴에 참여할 대학생들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높은 경쟁률에 비해 주어지는 일이 복사·민원안내·서류정리 등의 단순 행정업무가 주를 이뤄 대학생 아르바이트 제도의 취지에 비해 업무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는 이를 개선하고자 2016년부터 ‘지역디자인사업’을 도입해 참여 대학생들의 성취감과 정책 참여도를 높였다. 지역디자인사업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이 팀을 구성해 정책 관련 주제 4∼5개를 받아 현장 조사와 리포트 작성, 결과 발표 등을 하는 그룹 프로젝트다.

구는 한 차원 더 나아가 올해 겨울방학부터는 ‘대학생 행정인턴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총 50명을 선발해 이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다. 인턴으로 일한 기간은 추후 취업 시 공공기관 업무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30명은 행정보조 업무를, 20명은 지역디자인사업(대학생 정책 참여단)을 맡게 된다.

대학생 행정 인턴 신청 접수는 다음 달 3∼13일 실시하며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해 다음 달 14일 구청 홈페이지에 결과를 발표한다. 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국내 대학 재학생과 휴학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일 5시간 근무하며 중식비를 포함해 시급 9936원이 지급된다.

김수영(사진) 양천구청장은 “대학생들이 방학 중 행정 인턴으로 근무하며 잠재역량을 발휘하고 참신한 정책 제안자로서 성장할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