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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3일(月)
입시 코치에 年1억…‘스카이캐슬’ 교육법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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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유명강사 “현실 맞아
드라마 속 가상상황 아니야
0.1% 아닌 0.01% 교육 존재”

우등생 음식·학원 스토킹도
성적 좋은 학생 엄마가 ‘甲’


“0.1%뿐만 아니라 0.01%를 위한 교육도 존재합니다.”

대한민국 상위 0.1% 명문가의 자녀 교육 이면과 그 욕망을 들여다보는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스카이(SKY)캐슬’(극본 유현미·사진)의 현실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직 서울 대치동 유명 강사 A 씨는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이 드라마를 본 후 ‘진짜냐’고 묻는 이들이 많아 나도 일부러 찾아봤다”며 “특별한 교육으로 자녀를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킨 엄마의 자살과 같은 ‘막장’ 소재가 결부돼 더 자극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자녀 교육만 놓고 본다면 상류층이라 불리는 이들의 실제 이야기가 맞다”고 말했다.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캐슬이라는 고급주택단지를 배경으로 한다.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들만 모여 사는 곳이기 때문에 자녀들도 이 부(富)와 명예를 누리도록 ‘그들만의 교육법’으로 강하게 조련한다. 그 중심에는 단 한번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는 딸을 키워낸 엄마 한서진(염정아 분),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후 두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는 전업주부 엄마 노승혜(윤세아 분), 그리고 VVIP만 상대하는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 등이 있다.

‘스카이캐슬’에서는 은행이 VVIP 고객 중 입시생 엄마들에게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시켜주고, 학습방법부터 공부방의 밝기까지 일일이 지도받는다. 또한 선택된 이들만 모이는 독서모임이 존재하고, 우등생들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 A 씨는 “입학사정관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넘어오며 시험부터 교외활동, 수상기록까지 진학을 원하는 대학에 맞춰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의 행보를 짜주는 입시 코디네이터들의 활동이 많아졌다”며 “그들의 코치를 받으려면 1년에 최소 3000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 학원가의 행태는 다른 이들이 볼 때는 별천지다. 유명 학원의 입학문은 좁기 때문에, 그 학원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기준을 갖추려 또 다른 학원에 다니기도 하고, 일부 엄마들이 우등생들의 ‘스토커’가 되기도 한다. 우등생들이 어떤 학원에 다니며 어떤 학습지로 공부하고,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무엇인지, 24시간 생활 패턴까지 체크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치동에서 고교생을 키우는 엄마 B 씨는 “대치동에는 워낙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 돈 자랑은 의미가 없다”며 “각 학교에서 전교 1∼3등 안에 드는 자녀를 둔 엄마가 가장 대우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스카이캐슬’ 속 이야기에 별로 동요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그들이 바라보는 곳은 소위 말하는 ‘SKY’ 대학이지만, 0.01% 상류층은 처음부터 해외 대학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하는 C 씨는 “막대한 재력을 갖춘 재벌가나 사업가는 자녀들을 고생시키며 굳이 의대, 법대에 진학시키려 하지 않는다. 중학교 때부터 일찌감치 해외에 유학을 보내 SKY 이상의 학벌을 쌓게 하며 경영, 경제 위주의 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라며 “해외 학교는 운동이나 음악 등 특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서양 아이들과 잘 어울리도록 하기 위해 학업보다는 그들의 적성의 맞는 특기를 길러주는 데 더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또 다른 세상 이야기를 들려줬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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