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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인세의 앤티크 골프 이야기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3일(月)
‘디 오픈’ 챔피언에 준 모로코산 가죽벨트 150년 넘게 스코틀랜드 박물관에 전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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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메이저 벨트

우리가 결코 구할 수 없는 골동품급 ‘골프 앤티크’ 제품이 있다. 아마도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골동품이며, 그 흔한 모조품마저도 만들 생각조차 하지 않을 정도다. 1860년 열린 제1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의 트로피인 챔피언 벨트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모로코산 붉은 벨트는 영국 골프의 역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귀중품이다.

이 벨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바닷가에 접한 올드코스 한편에는 영국골프박물관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화려하거나 웅장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그래서 그 박물관은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와해시키고 만다. 하지만 600년 골프의 역사를 더듬기에는 충분한 골동품들로 가득 채워진 전 세계 그 어떤 박물관보다도 가치가 있는 곳이다.

박물관 중간쯤의 대형 진열장 한가운데에 이 붉은 모로코산 가죽 트로피가 히커리로 만든 골프클럽과 메달, 은제 트로피 등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가죽의 붉은 색은 칙칙하게 바랬고 반짝반짝한 ‘스털링 실버’는 검은색으로 변했지만, 25세에 요절한 전설의 골퍼 영 모리스가 3연패로 영구히 간직했던 벨트의 위엄만큼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숙연하게 만든다

1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인트앤드루스 박물관에서 자리를 지켜온 벨트를 보기 위해 골퍼들은 세인트앤드루스를 방문한다. 우선 인근 영 모리스의 무덤을 찾아 경배한다. 그러고는 박물관에 들러 벨트 앞에서 경건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돈으로 환산될 수 없는 벨트와 전설의 영 모리스는 아직도 영국인들의 가슴속에 그렇게 남아있다.

남양주골프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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