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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3일(月)
민노총은 잡월드 정규직 차지…靑年은 ‘이틀짜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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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참사 수준의 고용성적표를 모면하려고 단기 공공 일자리를 급조하는 과정에서 급기야 이틀짜리 초단기 인턴까지 등장했다. 경북 김천에 본사를 둔 한국전력기술은 청년을 대상으로 ‘체험형 인턴’ 채용 공고를 냈다. 1박2일 코스 130명과 8주 과정 65명 등 195명을 뽑는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5만9000개 맞춤형 일자리는 빈 강의실 불 끄기 등 불요불급한 ‘단기 알바’가 태반이고,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5300개도 들어 있다. 한전기술 측은 회사를 알리려는 취지라지만, 평균 연봉 9000만 원이 훌쩍 넘는 이 회사는 진작 청년(靑年)들이 선망하는 직장이다.

정반대 현상도 있다. 지난 주말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잡월드 노·사는 민노총 소속 비정규직 138명을 자회사 정규직으로 추가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잡월드는 직고용을 요구하며 파업·농성을 벌여온 이들 요구가 무리하다며 지난달 남은 자리를 공개경쟁 채용으로 뽑겠다고 공언했다. 주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직업 체험 서비스는 정부의 직접 개입보다는 민간에 위탁하는 게 효율적이다. 이런 근원적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공개 채용이 순리다. 그런데 민노총에 밀려 입장을 바꾸면서 일반 청년의 구직 기회도 물거품이 됐다.

문 정부의 공공 부문 정규직화 과정에서 청년 취업 기회를 가로채는 ‘고용 세습’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울산 중견기업에서 드러난 고용세습에서 노조가 제시한 채용 우선순위 꼴찌인 4순위가 ‘대한민국 청년’이었다. ‘예비 노동자’로 조합원을 모집한 뒤 조합비를 받고, 취업 대상 회사 앞에서 민노총 근로자만 채용하라는 시위와 실력 행사를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는 일까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민노총엔 특혜 취업 길을 넓혀 주고, 청년들에겐 좋은 직장 취업 기회를 뺏는 것이 현 정부의 정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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