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스 감독, 한국서 우리말로 영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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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떠나며’연출자
과거·현재·미래 섞은 스릴러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1996)의 연출자인 마이크 피기스(사진) 감독이 한국에서 한국어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4일 “피기스 감독이 쓴 시나리오의 한국어 번역 작업을 최근 마쳤다”며 “피기스 감독은 현재 한국에 머물며 제작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피기스 감독이 준비 중인 영화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섞은 스릴러물이다. 과거 사이코패스에게 납치됐다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탈출한 여성이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10년 뒤 옛 기억과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렸다.

윤 평론가는 “영국에서 한국 유명 감독들의 영화를 DVD로 접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본 피기스 감독이 한국에서 영화를 찍고 싶다고 했다”며 “그의 노트에는 손예진, 김희애, 공효진, 김옥빈, 이솜, 조정석, 유아인, 정우성 등 한국 배우 이름이 영어로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인 달시 파켓이 피기스 감독의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