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3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5일(水)
대통령의 품격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이미숙 논설위원

“조지 H W 부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상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그의 서거로 공직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통합의 정치를 추구해온 2차대전 참전 정치인 시대가 막을 내렸다.”

지난달 30일 94세로 타계한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헌사와 애도가 줄을 잇고 있다. 미 정부는 부시 전 대통령의 장례식 날인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했고, 연방 정부는 휴무에 들어갔다. 부시 전 대통령의 시신은 4일 텍사스 휴스턴에서 워싱턴에 도착,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 뒤 일반에 공개됐는데 수천 명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뒤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재선에 실패하는 바람에 ‘단임 대통령’이라는 명예스럽지 못한 호칭이 늘 따라다녔다. 이후 아들 조지 W 부시가 43대 대통령이 되면서 존 애덤스 전 대통령에 이어 미 역사상 2번째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기록됐지만, 그의 단임 대통령 이미지는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탈냉전 시대에 미국이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소련 붕괴 후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움직일 공간을 마련해줌으로써 소련이 평화롭게 해체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줬고, 동서독이 통일될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는 공화당 12년 집권의 피로감에다 1992년 대선 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빌 클린턴에게 패했지만 대선 후에는 “당신의 성공이 미국의 성공”이라며 응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평생 초당파적 통합의 정치를 견지한 바탕은 2차대전 참전 경험 덕분이라고 한다. 적 앞에선 보수도 진보도 없다는 인식 덕분에 정치 이념이 달라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합의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은 5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거행되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지미 카터, 클린턴, 버락 오바마 등 전 대통령 부부가 모두 참석한다. 고인의 유해는 장례식 후 휴스턴으로 옮겨져 부시 대통령도서관 내 바버라 여사 묘 옆에 안장된다. 어떤 경우에도 품위와 절제를 잃지 않았던 중도적 보수주의자 부시 전 대통령을 보며 대통령의 품격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 많이 본 기사 ]
▶ 방송인 김미화가 남북철도추진위원장?… 무슨 소리야
▶ 퇴직 경찰들 “영화관 검표관·마트 주차원 하라니…”
▶ 20代 틈서도 빛난 ‘40代 S라인’…“몸짱은 땀의 선물”
▶ “脫원전 반대”… 급기야 시민들이 서명운동
▶ “온종일 토익책만 보다 퇴근”… 일 없이 공돈 받는 인턴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품위 규범 어겼다…광고 계속되면 처벌”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가 출연하는 광고를 빼라. 옷을 거의 입지 않고 춤을 춘다.”인도네시아 ..
mark퇴직 경찰들 “영화관 검표관·마트 주차원 하라니…”
mark“온종일 토익책만 보다 퇴근”… 일 없이 공돈 받는 인턴들
방송인 김미화가 남북철도추진위원장?… 무슨 소리..
“脫원전 반대”… 급기야 시민들이 서명운동
[단독]사법부마저 발 벗고 나선 ‘일자리 부풀리기’
line
special news 허지웅 “악성림프종 항암치료…이겨내겠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39)이 악성림프종으로 항암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허지웅은 12일 자신의 인스..

line
나경원 “인적쇄신 폭 줄여야” vs 김병준 “나중에 할..
경제관련회의·현장방문 확대 ‘집중’… 文의 ‘연말 승..
韓美연합사 본부, 국방부 이전 백지화
photo_news
마마무 화사, 넣고 꿰맨듯한 새빨간 옷···외설?..
photo_news
공연비용 빌렸다 안 갚은 전인권 ‘빚투’ 논란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빚투’에 독기품은 노래… ‘오죽하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
[인터넷 유머]
mark토킥(TOKIC) mark아빠의 재치
topnew_title
number 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성우 양지운 씨 아들..
與 택시기사 달래기… ‘사납금 폐지·월급제 ..
“北核, 방어 아닌 주한미군 감축 목적… 강력..
文대통령 국정 ‘긍정 - 부정 평가’ 단 1.2%P..
열수송관 203곳 이상징후… 더 커지는 ‘땅밑..
hot_photo
‘엘리자벳’ 흥행 가도 속 ‘레전드..
hot_photo
“얼음이 땅에서 솟아 올라요”…제..
hot_photo
20代 틈서도 빛난 ‘40代 S라인’…..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