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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6일(木)
신규대출 땐 내달 출시 ‘금리 상한 주담대’ 고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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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끌어올린 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내며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 금리상승기 ‘빚 테크’

카드론이나 제2금융권대출 등
‘불리한 빚’우선적으로 갚아야
취직·승진 땐 ‘금리인하’ 요구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방법도
중도상환 수수료 유무 확인을

변동금리 주담대 계획 있다면
‘코픽스 발표’ 내달 15일 전에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 중순부터 시중은행 대출금리(변동형)가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젠 금융권으로부터 대출받은 빚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재테크 방법이 됐다. 실제 전문가들은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더 줄이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만큼 투자보다는 부채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빚도 질서 있게 갚아라=‘빚 리모델링’을 위해선 먼저 이자 부담부터 정리하는 게 좋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용대출, 카드론 등 금융기관별로 빌린 돈과 금리를 정리해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고 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빚부터 우선 정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 대출, 카드론, 은행 신용대출, 주담대 순으로 빚을 갚을 것을 권한다. 대출을 받은 이후 취직이나 승진을 했다면 은행에 알리는 것도 빚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다.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오르면 ‘금리 인하 요구권’으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보험사에서 받은 대출도 마찬가지다.

◇대출받으려면 서둘러·꼼꼼히=새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대출 기간과 고정·변동금리 수준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당장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 있다면 속도를 내는 게 좋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수신금리는 즉시 오르지만, 대출금리는 반영시간을 조금 두고 오르기 때문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연동하는데 이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른 예·적금 금리 상승분은 다음 달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 즉, 변동형 주담대를 받을 계획이 있다면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 15일 이전에 받으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최근 은행권의 특판 상품이 늘어나면서 코픽스 지수도 상승세라 이달 17일 발표되는 11월 코픽스는 전달보다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4.80%다.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은행채 등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고정금리형 주담대는 시장금리가 최근 안정세를 보여 당분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정금리 상품이 대부분 연동하는 은행채(AAA, 무보증) 5년물 금리는 3일 기준 2.1842%로 기준금리가 오른 지난달 30일(2.1912%)보다 떨어졌다.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금리 상한 주담대’도 신규 대출자에겐 좋은 기회다. 변동금리형 상품이지만 다른 대출과 달리 시중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금리 인상 폭이 연 1%포인트, 5년간 2%포인트로 묶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월 상환액이 고정되는 주담대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을 유예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한국의 추가 금리 인상은 어려울 전망”이라면서 “금리 방향 자체는 우상향을 보일 가능성이 커 고정금리로 대출받는 게 현시점에서는 가장 유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을 가지고 있다면 고정금리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보통 고정금리형 상품은 변동금리형보다 대출 시 초기 금리가 높지만, 최근 장·단기 금리 변동이 커지면서 고정금리형 대출금리가 변동금리형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보통 주담대는 3년 등 사전 약정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상환을 하면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자칫 수수료가 이자 절약분보다 많은, ‘배꼽이 배보다 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고액·장기 대출이라면 갈아타기를 고려할 만하지만, 대출 기간이 짧고 대출액이 많지 않으며 향후 1년 이내에 예금,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도래하는 등 대출 상환 여력이 있다면 변동금리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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