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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6일(木)
北, 미사일시설 증강 정황… 트럼프 속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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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CNN이 공개한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 인공위성 사진에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사일 은닉 터널 등 시설 확대 작업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CNN 캡처
- CNN “영저리 기지 확장”

‘北 비핵화 진정성 없다’ 지적
對美협상력 제고 카드일 수도


북한이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 비밀 미사일 기지 시설을 꾸준하게 확장하고 있어 전술 전략적 의도가 무엇인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CNN이 영저리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약속했지만, 미사일 기지 시설 증강 사업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오는 2019년 초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미국과의 대화 국면에서 장거리 미사일 능력 증강을 통해 협상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카드일 가능성이 일단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 제재로 북한을 압박한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 기지로 역압박에 나설 경우 미국은 자국 내 여론 악화에 따라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위성사진을 분석한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책임자인 제프리 루이스 박사는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장거리 핵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시설일 것으로 바라봤다. 핵미사일 공격능력을 과시하면서 북한은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핵보유국 인정을 받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영저리 미사일 기지는 핵무기 탑재는 물론 미국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장거리 미사일을 수용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 기지”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영저리 미사일 기지 시설 확장 등의 작업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평화적인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양국 간 사이가 결렬될 경우를 대비할 수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는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북한에서 실제로 이를 지킬지에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CNN은 “(영저리 시설 확장은) 외교적 협상이 핵무기를 생산·배치하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지를 막지 못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며 “위성사진은 미국과 북한이 5개월간의 회담에도 불구하고 서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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