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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6일(木)
“北 안보 문제는 중국아닌 미국이 해결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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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푸쿠이 前 주한 中대사 등 한·중 공공외교포럼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지연
中이 뭔가 얘기할 상황 아니야
주변국들 입장 밝히고 논의를”


주한 중국대사를 역임한 닝푸쿠이(寧賦魁·63·사진)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 차석대표는 “북한의 안보 문제는 미국이 해결해줘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주변국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닝 차석대표는 5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에서 열린 제6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 해결 지연에는 중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그런) 견해는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을 잘못 봤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닝 차석대표의 발언은 미·북 간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에서 미국이 종전선언과 평화체제 협상 등 북한의 안보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닝 차석대표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중국이 뭔가 구체적인 안을 얘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은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문제이기도 하니 각국이 입장을 밝히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닝 차석대표는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이 이끌고 있는 한반도사무 판공실의 2인자로, 북한 김일성종합대를 졸업한 뒤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는 중국 외교부 내 대표적 ‘한국통’이다.

한편 한·중 전문가들은 이날 포럼에서 올해 수교 26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심화로 전환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욱연 서강대 중국연구소장은 “한 주에 4만 명이 교류할 만큼 (한·중 간) 사람의 교류가 많지만 그만큼 마음과 정서가 가까워진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사람 교류가 정서의 교류로 이어지려면 한국 드라마·예능프로·영화 등을 함께 보면서 정서적 유대가 이뤄지고, 공동의 가치관이나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웨춘(姜躍春)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세계경제및발전연구소장도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비약적 속도로 발전했지만 이제는 한·중 경제관계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야 할 때”라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중국과 한국, 일본이 협력해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을 공동주관한 외교부의 박상훈 공공외교대사는 “교류가 늘었는데도 한·중 모두 상대국에 대한 인식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며 “상대국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형 한국국제교류재단(KF) 이사장도 “한·중 양국 정치가는 물론이고 국민 간 상호 소통을 통해 신뢰를 더 깊이 쌓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옌청=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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