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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썸랩 Pick’ 금주의 커플 & 스토리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07일(金)
야구장서 남친 뺨 때리고 박력 키스 유명세…‘오션스8’ 패러디 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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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솔지·이제훈 커플

지난 8월 유독 무덥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날. 스타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아니라 따로 있었다. 바로 정솔지(여·32) 씨 커플이었다. 이날 솔지 씨와 두 살 연하 남자 친구 이제훈 씨의 단 ‘5초’ 길이 키스 장면이 전국적으로 방송을 탔다. 둘의 키스 장면은 해설위원은 물론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야구장 박력 키스 영상으로 유명해진 솔지 씨와 제훈 씨에게 러브 스토리를 들어봤다.

―그날 어쩌다 제훈 씨 뺨을 때리고 키스를…?

솔지 : 사실 그날 처음은 아니에요.(웃음) 영화 ‘오션스8’ 보셨나요? 그 영화에서 앤 해서웨이가 남자 뺨을 때리고 키스하는 장면이 나와요. 남자 친구와 저 둘 다 그 장면을 인상 깊게 봤거든요. 영화를 보고 남자 친구에게 나도 한번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다행히 (남자 친구가) 허락해줘서 (영화처럼) 키스를 해봤어요. (야구장) 키스 타임 때 카메라에 저희 얼굴이 잡힌 걸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어요. 동시에 영화 장면이 팍 떠올랐어요. 흔치 않은 특별한 기회, 그냥 평범하게 (키스)하고 싶지 않아 뺨을 때렸죠. 그리고 키스.(웃음)

―제훈 씨는 당황하거나 기분 상하진 않았나요?

제훈 : 저는 여자 친구가 영화를 패러디한 걸 알잖아요. 전혀 기분 상하지 않았어요. 직장 동료 중에서도 영상을 보고 저를 알아봐주면서, 살짝 유명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영상이 담긴 SNS에 댓글도 천 개 넘게 달렸어요. 대부분 재미있다는 반응이었어요. 좋은 추억이 됐다고 생각해요.

―혹시 두 분의 부모님도 (키스) 영상을 보셨나요?

솔지 : 네, 저와 제훈이 엄마 모두 봤어요. 저희 엄마는 영상을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가만히 있는 아(제훈)를 이렇게 때리면 어뜨카냐!”면서 혼냈어요. 다행히 제훈이 엄마는, 귀엽다면서 영상을 재미있게 봐주셨어요. 때리려고 때린 게 아니라, 영화 패러디를 한 거잖아요. 그래서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요.

―둘은 어떻게 처음 만났어요?

솔지 : 소개팅으로 만났어요. 사실 저는 소개팅 전부터 남자 친구에게 반했어요. 소개팅 하루 전날 제훈이가 저한테 5분만 통화하자고 하더라고요. 만나기 전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다면서요. 처음 통화하는데 남자 친구 목소리가 정말 좋았어요. 끊고 싶지 않을 만큼요. 5분 통화하자며 시작했던 첫 통화가 3시간 걸려서 끝났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취향부터 관심사까지 ‘코드’가 정말 잘 맞았거든요.

제훈 : 저도 소개팅으로 만나기 전 첫 통화가 인상 깊어요. 여자 친구가 리액션이 정말 좋아요. 저도 모르게 소개팅 상대를 만나기도 전에 전화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살아왔는지부터 앞으로 어떤 걸 해보고 싶다는 것까지. 첫 통화부터 잘 통했던 거 같아요. 또 (솔지 씨를) 만나보니까 더 잴 것도, 밀(고)당(기기)도 필요 없겠더라고요. 소개팅 이후 열흘 만에 연애를 시작했어요.

―연애하면서 알게 된 서로 가장 좋은 점은 뭐예요?

솔지 : 일단 목소리. 그다음은 얼굴.(웃음) 남자 친구는 정말 순해요. 발랄한 저와 달리 남자 친구는 차분해요. 그래서 그런지 남자 친구와 지금까지 200일 넘게 연애하면서 한 번도 싸울 일이 없었어요. 제훈이를 만나면 만날수록 좋은 사람이라는 걸 느껴요.

제훈 : 연애 기간 중 개인적으로 힘든 일을 겪은 적이 있어요. 그게 얼굴에 표가 났었나 봐요. 그런데 여자 친구는 그런 저를 위해 일부러 더 밝게 웃어줬어요. 그때 저를 위한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힘들 때,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줄 수 있는 사람. 여자 친구의 그런 점이 가장 고맙고 또 사랑스러워요.

sum―lab@naver.com

※해당 기사는 지난 한 주 네이버 연애·결혼 주제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콘텐츠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더 많은 커플 이야기를 보시려면 모바일 인터넷 창에 naver.me/love를 입력해 네이버 연애·결혼판을 설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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