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수기업에 ‘소상공인(전통산업)’ 신설해야”

남영호 교수 ‘명문장수기업연구회 발표자료’에서 주장

명문장수기업에 ‘소상공인(전통산업)’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영호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7일 ‘명문장수기업연구회 발표자료’에서 현재의 중소·중견기업에 소상공인(전통산업 포함:장독, 도자기, 대장간, 토기, 질기, 식당 등)을 신설하고, 자격요건(업력)도 45년을 30년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를 통해 대상기업의 증대와 명문장수기업에 대한 관심 증대, 45년이란 불명확한 기준이 30년이란 명확한 기준을 갖추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명문장수기업을 많이 배출하기 위해서는 상속세 및 증여세 삭감, 정부 포상 및 정부사업 참여 시 가점, 국내외 기업 및 제품 홍보, 자긍심과 명예, 해외 명문장수기업과의 정례적인 교류기회 제공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건설·부동산업, 금융·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관련 서비스업 등의 업종제한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의 장수기업 현황을 보면, 업력 30년 이상의 기업이 2만3812개사로 전체의 3.39%, 40년 이상 기업이 6369개로 0.9%, 60년 이상 기업이 427개로 0.06% 등이며, 업력 100년 이상은 7개사에 그친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200년 이상 장수기업이 57개국 7212개사에 이르며, 이 중 일본이 3113개(43.2%), 독일이 1563개(21.7%), 프랑스가 331개(4.6%)를 차지하고 있다.

명문장수기업의 대상기업도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진흥에관한법률에 ‘세대를 이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중소기업’으로 정의해 ‘규모는 작지만 업력이 100년을 넘는 유서 깊은 업체’로 정의한 일본, ‘창조적인 장인이 지배하는 기업’으로 정의한 ‘프랑스’ 등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