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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0일(月)
放心不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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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인유계견방 즉지구지 유방심이부지구)

사람이 닭이나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맹자’의 고자상(告子上) 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우리 몸에 사지가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단(四端)이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 그 마음을 잘 닦는 자는 그 본성을 알게 되고 본성을 알게 되면 하늘을 알게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맹자에게 있어 마음이란 바로 지고의 하늘을 알 수 있는 통로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이렇게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그것을 찾으려 하지 않으니 맹자로서는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성선설을 주장했던 맹자와는 달리 동시대의 사상가인 고자는 인간의 마음은 원래 선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환경에 따라 선악이 결정될 뿐이라고 말했고, 조금 후대의 사상가인 순자는 성악설을 펼쳤다. 오랜 세월 맹자의 성선설이 정통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것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개나 닭보다는 훨씬 더 소중하지 않으냐는 맹자의 개탄은 지금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전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삶에 대한 만족도는 그다지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는 기본적인 물질적 조건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마음을 잘 챙기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고 자그마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다 잃어버리고 나면 어디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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