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8.22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문화일반
[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0일(月)
放心不求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人有鷄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인유계견방 즉지구지 유방심이부지구)

사람이 닭이나 개가 도망가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잃고서는 찾을 줄을 모른다.

‘맹자’의 고자상(告子上) 편에 나오는 말이다.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면서 우리 몸에 사지가 있듯이 우리의 마음에는 누구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사단(四端)이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해 그 마음을 잘 닦는 자는 그 본성을 알게 되고 본성을 알게 되면 하늘을 알게 된다는 주장도 펼쳤다. 맹자에게 있어 마음이란 바로 지고의 하늘을 알 수 있는 통로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별로 대수롭지 않은 닭이나 개를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으려고 애를 쓰지만 이렇게 소중한 자신의 마음을 잃어버리고는 그것을 찾으려 하지 않으니 맹자로서는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성선설을 주장했던 맹자와는 달리 동시대의 사상가인 고자는 인간의 마음은 원래 선악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환경에 따라 선악이 결정될 뿐이라고 말했고, 조금 후대의 사상가인 순자는 성악설을 펼쳤다. 오랜 세월 맹자의 성선설이 정통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의 관점에서 볼 때는 그것이 반드시 옳다고 볼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이 개나 닭보다는 훨씬 더 소중하지 않으냐는 맹자의 개탄은 지금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전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삶에 대한 만족도는 그다지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여기는 사람도 많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는 기본적인 물질적 조건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의 마음을 잘 챙기는 것이다. 인간과 자연을 사랑하고 자그마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아름다운 마음을 다 잃어버리고 나면 어디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상명대 교수
[ 많이 본 기사 ]
▶ [단독]“조국 동생, 웅동中 교사 2명 1억씩 받고 채용”
▶ “교수 20여명이 유급 결정 … 조국 딸, 적성 안 맞아 힘들..
▶ “나 미성년자야”…성관계男 위협 돈 뜯은 ‘베트남 꽃뱀’
▶ 구혜선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다며 이혼 요구”
▶ 조국 딸 참여한 연구는 ‘신진교수’ 국비지원사업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남지역 체육계 인사 제보 “동생 曺씨, 지인에 알선 부탁 채용시험 문제·답안지 전달” 曺씨, 本報 연락에 응답 없어 曺후보자측 “친인..
ㄴ “학교관계자에 채용시험지 받아 호텔서 지원자 부모에 전달”
ㄴ 채용시험·기준 ‘私學 맘대로’… 금품수수·세습 ‘고질병’
[속보]靑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한일갈등..
한국당, 지소미아 파기 반발…“조국 국면 돌파용 의..
“나 미성년자야”…성관계男 위협 돈 뜯은 ‘베트남 ..
line
special news 구혜선 “안재현이 섹시하지 않다며 이혼 요구”
탤런트 구혜선(35)·안재현(32) 부부의 이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구혜선은 이혼 합의금을 비롯해 여자 ..

line
대법, 박근혜·최순실·이재용 ‘국정농단’ 29일 선고
조국 딸 참여한 연구는 ‘신진교수’ 국비지원사업
“학교관계자에 채용시험지 받아 호텔서 지원자 부..
photo_news
치매로 기억 잃은 남성, 아내에게 청혼해 다시..
photo_news
배우 수현, 위워크 한국대표 차민근과 열애
line
[주철환의 음악동네]
illust
빌딩 숲속을 벗어나봐요 ♬… 세대 벽 허문 ‘떼창’의 힘
[인터넷 유머]
mark대통령과 정신병원 mark구김 없는 양복
topnew_title
number 성매매 단속 경찰 간부가 바지사장 내세워 ..
심상정 “조국 의혹에 2030은 분노, 4050은 박..
‘특사’ 졸리, 美대사 만나고 韓食 즐기며 명동..
내년 통합재정수지 5년만에 적자 예고… 재..
춘천 연인살해 20대 최후진술 “사형에 처해..
hot_photo
현대차 EV 콘셉트카 ‘45’ 모터쇼..
hot_photo
‘세계 최대’ 인천항 곡물저장고 벽..
hot_photo
푸이그가 따라한 ‘쭈그려 타격’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