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이 뽑은 2018 사자성어 ‘고목사회’… 자영업자는 ‘노이무공’

  • 문화일보
  • 입력 2018-12-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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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인크루트 설문 결과
직장인은 ‘다사다망’ 많이 꼽아


최악의 청년실업 사태를 겪은 올해 구직자들은 자신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사자성어로 ‘고목사회’(枯木死灰·마른 나무나 불기 없는 재와 같이 생기와 의욕이 없는 상태)를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노이무공’(勞而無功·애만 쓰고 보람이 없는 것)을 제시했다. 모두 무기력한 상태를 은유한 선택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설문조사플랫폼 두잇서베이와 공동으로 지난 5∼7일에 성인남녀 2917명에게 ‘올 한 해 자신의 상태를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체 1위에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일이 많아 몹시 바쁘게 지냈다’는 의미의 ‘다사다망’(多事多忙·14.2%)이 꼽혔다. 워라밸, 소확행 등 최근의 라이프 트렌드와는 무색하게도 과중하게 올 한 해를 보낸 이들의 고충을 보여준다고 인크루트는 설명했다.

2위는 고목사회(13.0%)가 차지했고, 노이무공(11.5%),‘각자도생’(各自圖生·스스로 살길을 찾는다·11.3%),‘전전반측’(輾轉反側·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11.2%),‘수무푼전’(手無分錢·수중에 가진 돈이 하나도 없다·9.8%), ‘분골쇄신’(粉骨碎身·뼈가 가루가 되고 몸이 부서지도록 노력함·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의 사자성어 가운데 구직자는 고목사회(25.4%), 자영업자는 노이무공(13.7%), 직장인은 다사다망(15.9%)을 각각 1위로 꼽았다. 지난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이색 사자성어를 꼽게 한 결과에서는 ‘서류광탈’(입사시험에서 서류 단계에서 탈락한다는 의미의 신조어)이 12%로 가장 높았고, ‘돈이음슴’(얇아지는 지갑·9%), ‘백수다또’(취업이 잘 되지 않는 상태·9.0%), ‘무한도전’(힘든 상황임을 알지만 일단 도전함·8.0%) 등도 선택됐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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