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원 펀드 조성 로봇산업 키운다

4차산업혁명委 9차회의 개최
지자체에 1000대 로봇 보급

정부가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로봇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한편, 올해와 내년에 걸쳐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총 1000대의 로봇을 보급한다. 헬스케어 분야도 빅데이터 활용경험을 축적하고 표준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시범체계를 운영한다.

10일 청와대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 계획’ 등을 심의·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으로는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방향 및 향후 계획 △헬스케어 발전전략 △로봇제품의 시장창출 지원방안 △제2기 4차산업혁명위원회 운영방향 등이 상정됐다.

정부는 로봇제품 사업화 지원 및 수요기반 강화를 위해 우선 시범사업으로 2년간 3개 기초단체에 로봇 1000여 대를 보급한다. 올해는 1개 지자체에 시범사업(국비 6억 원, 지방비 4억 원)으로 추진했지만, 내년부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신성장동력 펀드 회수금 등을 활용해 200억 원 규모의 로봇산업 육성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시중은행과 협력해 로봇 기업의 연구개발, 사업화, 시설투자 등에 필요한 융자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장 연계 기술개발 지원 차원에서 사회적 약자 지원을 위한 돌봄 로봇(식사보조, 욕창 예방 등) 개발에 총 153억 원(2019~2021년)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로봇제품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 특례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맞춤형 규제개선 서비스도 제공한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