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하이브리드’ 영토 확장… 전자담배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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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서울 편의점서 판매
내일부터 7800곳서 구입 가능
연무량 풍부해지고 찐맛 감소
“내달 전국으로 판매망 확장”

아이코스와 시장 쟁탈전 치열

전자담배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전자담배 유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종전 궐련형 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흡연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 쟁탈을 위한 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KT&G는 지난달 출시한 새로운 타입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사진)를 오는 12일부터 서울지역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KT&G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판되기 시작한 릴 하이브리드가 흡연자들로부터 호응이 높아 서울지역 편의점 7800여 곳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망을 확대키로 했다. 그동안에는 KT&G 전용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보다 담배 연기(연무량)는 한층 풍부해졌으면서도 전자 담배 특유의 ‘찐 맛’은 감소시킨 특징이 있다. 공식 출시됐던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과 동대문, 인천 송도에 있는 전용 판매장 ‘릴 미니멀리움’에서 시판 하루 만에 1500대가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매장 방문객만 2000여 명에 달했다고 KT&G는 설명했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진행했던 1만 대 한정 사전예약도 조기에 완판됐다.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MIIX)’도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용스틱은 풍부한 맛의 ‘믹스 프레쏘(MIIX PRESSO)’와 두 가지 맛의 ‘믹스 믹스(MIIX MIX)’, 시원한 맛의 ‘믹스 아이스(MIIX ICE)’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의 가열식 전자담배와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제품으로 출시 2주 만에 전용매장 3곳에서 6000대 이상이 판매됐다”며 “구매를 희망하는 다른 지역 소비자들을 위해서 내년 1월 중에는 전국으로 판매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지난달 아이코스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아이코스3 (IQOS 3)’와 ‘아이코스 3 멀티’(IQOS 3 MULTI)에 대해 10일부터 CU와 GS25 편의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꾸준히 확대되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국내 담배시장에서 전자담배 점유율을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12.0%로 예상했고, 내년에는 15.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