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때 진동 크면 배터리 체크… 디젤車는 꼭 ‘돼지꼬리 램프’ 꺼진 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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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동차 관리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관리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부동액 보충은 필수이고, 배터리도 점검해야 한다. 11일 현대자동차와 정비업계의 도움을 받아 차량 관리 요령을 점검해 본다.

◇계절에 영향받는 부동액과 워셔액 = 부동액과 워셔액은 계절 변화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사계절용 부동액이 기본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겨울마다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지만, 부동액 색깔이 정상적으로 녹색인지는 체크할 필요가 있다.

워셔액 역시 일반적으로 사계절용 제품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영하 25도까지만 견디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산간 지역이라면 빙점이 낮은 겨울철 전용 워셔액 사용도 고려해야 한다.

◇겨울철 안정된 배터리는 기본 = 겨울에는 밤이 길어져 전조등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히터·열선 등 전기 장치 사용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배터리에 표시기가 있다면 초록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하얀색은 교체 필요란 뜻이다. 공회전 상태에서 평소와 다른 진동이 느껴질 경우 배터리 잔량을 점검하는 게 좋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차량 운행이 적다면 2∼3일에 한 번씩 시동을 걸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디젤차 관리법 = 디젤 속에 파라핀이 응고되면서 연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시동 불량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 영하 18도까지는 파라핀이 응고되지 않게 만들어져 있지만, 온도가 그 이하로 떨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또 연료 필터에서 제대로 수분을 분리하지 못한 상태로 연료가 고압펌프와 인젝터로 보내질 경우, 연료 라인 내부에 수분이 얼어붙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연료 필터 카트리지를 6만㎞마다 교체해 주는 게 좋다. 평상시에도 키를 꽂거나 시동 버튼을 한 번만 짧게 눌러 우선 전기 장치의 시동만 켠 상태에서 2∼3초간 대기했다가 시동을 걸면 좋다.

◇히터／에어컨 필터 점검은 필수 = 히터를 작동했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을 많이 켜는 여름철 전에 캐빈필터(에어컨 필터)를 교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히터가 작동 중인데도 뜨거운 공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냉각수가 부족할 수도 있고 기계적 고장일 수도 있으므로 정비를 받아야 한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