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13∼16일 인천서 개최

세계 탁구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다.

그랜드파이널스는 한 해 ITTF 월드투어를 결산하는 최고 권위 대회로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한다. 올해 열린 12개 월드투어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남녀 단식은 상위 16명, 남녀 복식과 혼합 복식은 상위 8개 팀만 초청을 받았다. 이번 대회 상금은 총 100만1000 달러(약 11억2500만 원)이며, 남녀 단식 우승자에겐 10만 달러(약 1억1000만 원)가 주어진다.

남자부에선 세계 1위 판전둥과 쉬신(2위), 마룽(이상 중국·11위), 베테랑 티모 볼(독일·3위)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선 에이스 이상수(삼성생명·7위)와 장우진(미래에셋대우·15위), 임종훈(KGC인삼공사·20위) 등 3명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여자부에선 세계 1위 주율링과 딩닝(이상 중국·2위), 이시카와 가스미(3위), 이토 미마(이상 일본·7위)가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서효원(한국마사회·11위)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획득했다.

혼합 복식에 참가하는 ‘남북 콤비’ 장우진-차효심(북측) 조가 눈길을 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지난 7월 코리아오픈 때 깜짝 남북 단일팀 듀오를 형성, 우승을 차지했다. 장우진-차효심 조는 혼합 복식 세계 랭킹 2위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차효심은 북측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번 그랜드파이널스에 참가한다. 혼합 복식에는 이상수-전지희(포스코에너지), 임종훈-양하은(대한항공) 조도 출전한다. 또한 남자 복식의 장우진-임종훈, 이상수-정영식(미래에셋대우) 조와 여자 복식의 전지희-양하은 조도 세계 정상에 도전한다.

한편 ITTF는 13일 대회 개막에 앞서 12일 오후 6시 30분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올해 활약한 선수와 지도자를 시상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