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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3일(木)
연예인 가족·매니저…끼 넘치는 일반인, TV예능판 꽉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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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가족·매니저·유튜버…
非연예인, 방송 진출하며 인기

“누구나 스타될 수 있는 시대”
올드매체 TV는 신세대 유입
“신선” vs “결국 연예인 지인”


예전 어른들은 “TV에 나오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하곤 했다. 특별한 조건을 갖춘 이들만이 TV에 얼굴을 비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인지도 보다는 끼와 재미로 무장한 일반인들이 방송가를 장악하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시작은 연예인 가족들이었다. 연예인과 어린 자녀가 함께 출연하는 육아 방송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고, SBS 간판 예능 ‘미운우리새끼’는 연예인 자녀를 둔 엄마들의 솔직한 입담을 앞세워 전체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달린다. 타사인 tvN에서 연예인들이 부모의 여행 과정을 지켜보며 소감을 말하는 ‘미운우리새끼’의 역(逆)버전을 론칭하기도 했다. 12일에는 ‘미운우리새끼’에 깜짝 등장해 큰 웃음을 안겼던 가수 홍진영의 언니 홍선영(위쪽 사진) 씨가 고정 출연자로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연예인의 실생활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지 의도적으로 노출빈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며 “가족들은 해당 연예인의 실제 모습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시청자들이 공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매니저들의 역할이 커졌다. 매니저들은 담당하는 연예인의 곁을 항상 지키며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 이 때문에 그들이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안다는 것에 착안해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다. 이미 방송인 이영자, 박성광의 매니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다. 박성광의 매니저 임송 씨는 박성광과 함께 CF(아래쪽)도 찍었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무한도전’에서 박명수, 정준하의 매니저가 큰 인기를 누리다 정준하의 매니저인 최종훈은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며 “누구나 재능만 있다면 TV에 등장해 스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의 방송 진출도 활발하다. JTBC ‘랜선라이프-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SBS ‘가로채널’ 등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연이어 론칭됐고 대도서관, 밴쯔, 도티, 윰댕 등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TV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이 TV에 진출하며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은 틀렸다. 이미 1인 방송을 통해 수십∼수백 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이들을 활용하면서 오히려 올드매체로 분류되는 TV가 신세대 시청자들까지 유입되는 효과를 보고 있다.

JTBC 예능국 관계자는 “매번 비슷한 연예인이 출연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끼가 넘치는 일반인 출연자의 등장으로 ‘신선하다’는 평이 많다”면서도 “결국 연예인 주변 인물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란 비판도 있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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