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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3일(木)
나경원 “인적쇄신 폭 줄여야” vs 김병준 “나중에 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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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으로는 웃지만… 김병준(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 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박덕흠 비상대책위원. 김낙중 기자 sanjoong@
- 원내대표·비대위원장 ‘충돌’

羅, 첫 비대위뒤 기자들 만나
“지나치면 투쟁력 약화 우려
金에 그동안 수차례 뜻 전해”

김병준 위원장은 즉각 반박
“인적쇄신은 비대위 출범하며
내게 가장 강하게 요구한 것”

홍문종 “탄핵백서 만드는 중”


자유한국당 ‘투 톱’인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13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추진 중인 인적 쇄신 작업을 두고 정반대 목소리를 내며 사실상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밑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잔류파와 김 위원장을 지지하는 비박(비박근혜)·복당파 간 힘겨루기도 이어지면서 계파 갈등이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적 쇄신 자체는 반대하지 않지만 (문재인 정부에 맞서) 같이 싸워야 하는 입장에서 군사 한 명, 한 명이 중요한데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며 “또 대여 투쟁을 위해 단일대오를 갖춰야 하는데 인적 쇄신이 지나치게 많이 될 경우 투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동안 수차례 김 위원장에게 이런 뜻을 전달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은 즉각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가 인적 쇄신을 꼭 현시점에 해야 하냐고 했지만) 나중에 해야 할 게 있고, 지금 해야 할 것도 있다”며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나에게 가장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이 인적 쇄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 쇄신은 이번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이고, 2차는 내년 초 전당대회에 어떤 분이 나오느냐, 3차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4차는 2020년에 있을 국민의 선택”이라며 “한국당 인적 쇄신 프로세스 중 이번이 1차 시작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양측 지지 세력 간 공방도 계속됐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지지를 받은 나 원내대표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돼 당내 민심이 확인된 만큼 비대위는 인적 쇄신 작업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전후 상황을 정리한 탄핵백서를 만드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문종 의원은 “당시 기억을 더듬고 다른 의원들의 조언도 들어가면서 백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강특위 핵심 관계자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 때 당을 쇄신하겠다고 만든 것이 비대위”라며 “그런데 원내대표가 새롭게 바뀌었다고 인적 쇄신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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