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대령·홍은혜 여사 등 ‘2019년 6·25 전쟁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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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영웅’ 김재호 육군 일등병
국가보훈처 12명 선정해 발표

미국 정부가 선정한 전쟁영웅 16인 중 유일한 아시아계인 김영옥 미국 육군대령이 국가보훈처의 ‘2019년 1월의 6·25 전쟁영웅’에 선정됐다. 보훈처는 13일 2019년도 6·25 전쟁영웅으로 김영옥 대령(1월)과 홍은혜 여사(8월) 등 12명을 선정, 발표했다.

2차대전 참전영웅인 재미교포 김영옥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입대해 수많은 전공을 세웠다. 1951년 5월 중공군의 제2차 춘계공세 때 구만산·탑골 전투와 금병산 전투에서 직접 부대를 진두지휘하며 부대원을 독려해 승리로 이끌었고,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빠른 진격으로 제일 먼저 ‘캔자스 선’(임진강-연천-환천 저수지-양구-양양)에 도달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받았으며 2005년 타계했다.

민간인으로는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부인으로 해군 최초의 군가 ‘바다로 가자’ 등 다수의 해군 군가를 작곡한 ‘해군의 어머니’ 홍은혜 여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4월 100세에 타계한 홍 여사는 대한민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구매 자금을 모으는 데 앞장섰고, 6·25전쟁 중 부상병과 유족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으며 평생 해군과 6·25 전사자 유가족을 위해 살았다.

이밖에 4월의 영웅 콘라도 디 얍 필리핀 육군 대위 대위는 6·25전쟁 중 필리핀 제10대대 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참전, 율동전투에서 군자산 좌측 257고지를 탈환하고 위기에 빠진 부하를 구출하던 중 적의 저격탄을 맞아 전사했다. 그는 필리핀 최고 무공훈장(Medal For Valor)과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7월의 영웅 김재호 육군 일등병은 수도사단 제26연대 1대대 소총수로 수도 고지 전투에서 적의 전차포 사격으로 엄체호(掩體壕)가 무너지면서 다른 전우들이 모두 전사한 가운데 단신으로 적중에 뛰어들어가 총검을 휘두르며 용맹하게 싸웠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