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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14일(金)
“한국은 기후악당!… 석탄발전 축소하라” 환경단체, 기후변화협약 총회장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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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 회의장 및 로비에서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 등 해외 환경단체와 국내 시민단체 회원들이 한국의 석탄 사용 증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97개국 모인 COP24 앞에서
脫원전탓 火電 41.9%로 늘린
文정부 에너지정책 공개 비판


“한국은 기후 악당!” “문재인 대통령, 석탄 투자 그만하세요!”

13일 미국 유력 환경단체를 비롯한 외국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197개 국가 대표단이 모인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가 열리고 있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결국 석탄 연료 의존 행보로 귀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와 필리핀 기반 비정부기구(NGO)인 ‘빚과 개발에 대한 아시아 민중운동(APMDD)’ 소속 활동가 20여 명과 한국 기후변화청년단체(GEYK) 회원 수 명은 이날 COP24 총회장 앞과 로비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국은 온실가스 주범 석탄발전 축소하라!’ ‘한국은 석탄 금융을 중단하라!’ ‘석탄 그만’ ‘석탄 너무너무 싫어’ 등 한글과 영어로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한국 정부는 석탄 투자를 그만하라”고 요구했다. 또 한국의 정책금융기관에 개발도상국 석탄 연료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금융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석탄발전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1∼9월 전력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였던 원자력발전비중이 올 들어 9월 말까지 26.8%로 줄었고, 지난해 38.7%였던 석탄 화력발전은 41.9%까지 늘어났다.

이번 집회는 사전에 신고됐고 평화롭게 끝났지만 외국 환경단체가 한국을 정면으로 겨냥한 만큼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타임스 등에 따르면 그린피스와 ‘지구의 벗’, NRDC, 시에라클럽 등은 지난 3일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환경부, 외교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 “해외 석탄 프로젝트는 물론 국내에서 추진하는 석탄 프로젝트를 모두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는 한국산업은행 등으로 하여금 환경 파괴적인 석탄화력발전소에 금융지원을 하기보다는, 재생에너지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라”고 요구했다.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지부는 자카르타에 있는 주인도네시아한국대사관에 “석탄화력발전소 지원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COP24는 지난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파리 협정은 현재 각국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쉽사리 세부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 미국은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일부 내용 및 문구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인천에서 열린 IPCC 총회에서 발표됐던 이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던 당사국들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기온 상승 폭이 3도 이상까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2일 IPCC 보고서 채택 거부국가들에 대해서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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