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기금으로 ‘김천 호두’ 명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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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1억원 출연
특산물 상품화·판로 지원
지역경제 발전에 큰 기여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이 지방자치단체의 특산물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의 한국전력기술은 상생기금 1억 원을 출연, 사회적 기업인 ‘황악산호두영농조합’의 사업확장 비용(판매부스, 인건비, 초기 원부자재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은 지역 대학인 김천대 식품영양학과에서 학생 창업을 통해 기업을 설립하고, 호두상품 기획 및 생산·납품할 수 있도록 하고, KTX 역사 김천구미역 내 부스를 활용해 호두제품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14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따르면, 김천은 호두가 자라기에 적당한 기온과 지형적 특성으로 우리나라 호두 생산량의 약 34%를 차지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호두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경북 김천시다.

특히 황악산 자락 해발 500m에서 생산된 호두나무는 알이 꽉 차고, 맛이 고소하며 껍질이 얇아 상품성이 최고로 꼽힌다.

이에 조합은 ‘김천호두 초콜릿’(사진)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의 우수한 호두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화는 물론 판로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천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이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 원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김천시 유일한 특산물 생산 사회적기업인 ‘황악산호두영농조합’이 중심이 돼 호두 상품을 지역 명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제품은 12월 첫선을 보이게 되며, 올 연말과 성탄절 특수를 겨냥해 청소년 및 청년층 홍보판매, 지역 교회 및 성당 홍보판매, 지역 대형마트 연계 홍보판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의 기업과 농가, 지역사회의 학생 기업까지 협업해 지역 특산품을 상품화하고, 판로 개척 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활성화 및 지역 브랜드 육성, 판로 기반 지원을 통한 민간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내고 있다.

조합은 자체적으로 자두, 포도 등 기타 김천 특산물로의 사업모델 확장까지 순기능을 기대하는 한편, 호두 초콜릿에 그치지 않고 2019년도에는 호두 쿠키 등 추가 상품도 개발·보급할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