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불 끄던 예금보험… 선제적 예방으로 역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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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백 예보 사장

부실 위험요인 평가 강화
금융사 건전성 개선 유도

위성백(사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예보가 위기 상황에서 ‘큰 불’을 끄는 역할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화재 예방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선제적 위기대응력 제고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했다.

위 사장은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출입기자단 송년 워크숍에서 “예보의 정보 수집체계를 정비해 시장 정보를 수집·분석해 위기 대응능력을 키우겠다”면서 “부실 위험요인에 대해 차등평가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3단계를 점차 5단계, 7단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예보는 금융회사의 위기관리 능력, 건전성 관리 능력, 손실회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험료를 차등평가하고 있다. 도입 3년 동안 금융회사들의 수용성에 주안점을 둬 왔으나 이를 현실화해 건전성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위 사장은 모바일·인터넷 등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로 인해 착오송금이 급증하는 것과 관련,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착오송금 피해 구제사업에 역점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위 사장은 “착오송금 채권을 매입해 피해자를 우선 구제하고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회수해 비대면 금융거래의 신뢰를 높이겠다”면서 이 외에도 금융회사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유도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채무 조정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