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밖>상어에 손 물린 20代, 다른 손으로 눈 찔러 목숨건져

○…2m짜리 상어의 공격을 받은 뉴질랜드 20대가 상어 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등 사투를 벌인 끝에 목숨을 건졌다. 16일 뉴질랜드헤럴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뉴질랜드 북섬 바다에서 친구들과 작살로 고기를 잡던 케빈 로이드(24)는 갑자기 나타난 청상아리에게 다리를 물렸다. 로이드는 칼로 상어 머리를 찌르며 반격했지만 상어는 그의 오른손까지 물며 계속 공격했다. 로이드는 “손을 상어 입에서 빼내려 안간힘을 쓰며 왼손으로 상어 눈을 찌르기도 했다. 같이 있던 친구도 상어 꼬리를 잡아당기며 내게서 상어를 떼어놓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거센 반격에 상어는 로이드의 손을 놓아주고 바닷속으로 사라졌고, 로이드 일행은 200m쯤 떨어져 있던 보트로 헤엄쳐 가 응급조치를 취했다. 로이드는 오른손을 10바늘 정도 꿰매야 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연합뉴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