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앱 ‘바인’ 공동설립자 콜린 크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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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 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

세계적인 30대 정보기술(IT) 부호로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바인’과 모바일 퀴즈쇼 플랫폼 ‘HQ 트리비아’ 공동 설립자인 콜린 크롤(34)이 숨졌다.

16일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크롤은 미국 뉴욕주 로어 맨해튼에 있는 그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의 여자친구는 크롤의 아파트 문이 잠겨 있고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침대에 얼굴을 묻은 채 숨을 거둔 시신 근처에 코카인과 헤로인 등 마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가 마약 오남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롤의 아버지 앨런은 NYT 인터뷰에서 “아들은 최근 술도 끊었고, 재미로 마약을 하기는 했지만,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크롤은 너무 많은 시간을, 너무 힘들게 일했다”고 말했다.

콜린은 루스 유스포브와 6초짜리 영상을 공유하는 ‘바인’ 앱을 설립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바인’을 트위터에 3000만 달러(약 339억 원)에 넘기며 IT 부호로 등극했다. 유스포브는 트위터에 “나의 친구이자 공동 설립자인 콜린 크롤의 사망 소식을 들어 너무 슬프다”며 “나는 크롤의 친절한 영혼과 넓은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는 이 세계와 인터넷을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그를 추모했다. HQ 트리비아 대변인은 “오늘 우리의 친구이자 설립자인 콜린 크롤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깊은 슬픔을 느끼며, ‘안녕’이라는 말을 전한다”며 “힘든 시간을 겪을 그의 가족, 친구들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