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행 추모일에 3세여아 “사탕줄게” 꾀어 몹쓸짓

인도서 여대생 사망 6주기 행사중 발생
경비원, “사탕줄게” 꾀어 몹쓸짓

인도 사회가 40대 남성의 3세 여아 성폭행 사건으로 들끓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델리 여대생 집단성폭행 사망 6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모 행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어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7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인도 현지 경찰은 델리 남부 빈다푸르 지역 사요그 비하르에서 3세 여아를 유인해 성폭행한 뒤 유기한 혐의로 건물 경비원인 40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일용직 노동자인 아이의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에 “사탕을 주겠다”며 아이를 유인해 인근 학교 근처의 빈집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성폭행을 당한 뒤 학교 인근 도로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범행을 저지른 경비원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심하게 구타를 당해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스와티 말리왈 델리 여성위원회 의장은 “피해 아동의 상태가 심각하며 죽음과 싸우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2년 여대생 조티 싱이 귀가 도중 버스 승객과 기사 등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고 사망했던 사건이 벌어진 지 6주기를 맞아 인도 전역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당시 싱은 버스 운전기사 등 총 6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심각한 고문으로 장기 대부분이 손상돼 사망했다. 이후 수만 명이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항의하는 시위를 곳곳에서 벌였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