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서울 소규모택지도 32곳 조성… 용적률 600%로 상향

수서역세권 등 1만8720가구
경기는 5곳에 1만3800가구

서울시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24곳에 택지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도심 내 규제를 완화하고 도심 내 유휴 부지를 택지로 활용해 1만4590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LH가 제안한 택지 8곳(4130호)을 포함하면 서울에선 32곳에서 1만8720호가 건설된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택지를 공급하겠다는 방안은 빠졌다.

상업지역 내 주거 용도비율을 80%에서 90%까지 높이고 주거용 공간 용적률도 400%에서 600%로 높이기로 했다. 준주거 지역의 용적률도 임대주택을 일정 비율 이상 지을 경우 기존 400%에서 500%로 늘어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총 34만6000㎡에 달하는 수색 역세권 개발부지 일부를 택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강서 군부대 이전 부지(7만㎡), 서남 물재생센터 유휴부지(7만3000㎡), 동부도로사업소(5만3000㎡), 금천경찰서 이전부지(6000㎡) 등을 택지로 공급할 방침이다. 또 한강진역 주차장(7000㎡) 등 주차장 부지도 다수 포함됐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공공주택공급 방안도 마련했다.북부간선도로(중랑구 신내동 지역)를 입체화해 2만5000㎡의 부지를 조성, 공공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도봉구 성대야구장(4130호) ,서초염곡(1300호), 강일차고지(760호), 장지 차고지(570호) 등 지난 9월 1차 발표 때 미공개됐던 8곳을 공개하고 여기에 7490호의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용적률을 올리고 도심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로 한 것은 신속하게 많은 주택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토부의 그린벨트 해제 압박을 피하는 데도 유효한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경우 인허가 절차 진행과 도시 기반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정착하는 데에 5∼6년이 걸린다. 하지만 서울시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훨씬 이른 시일 안에 주택 공급이 가능하고, 이미 자리 잡힌 교통체계와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지역은 대규모 택지외에 소규모 택지 5곳에 1만38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부천 역곡(5500호), 안양 매곡(900호), 안양 관양(1400호),성남 낙생(3000호), 고양 탄현(3000호) 등이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