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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21일(金)
현대사의 인습적인 해석을 전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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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몽타주-발견과 전복의 역사 / 이동기 지음/돌베개

세계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새롭게 해석해 기존 ‘역사’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는 작업이다. 현재와 작용 속에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된 역사이다.

이동기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가 책에서 새롭게 독해한 역사 중 하나는 해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명제이다. 저자는 최신 자료를 근거로 이 명제를 오류라고 주장한다. 아렌트는 절멸수용소 수송 책임자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관찰해 그는 사유할 줄 모르는 관료였다고 결론 내리며 ‘악의 평범성’ 테제를 정식화했다. 인간의 악은 ‘사유할 수 없음’에서 기인한다는 명제였다. 하지만 저자는 새롭게 발굴된 아이히만에 관한 자료를 들어 아이히만은 철저한 반유대주의자였고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한’ 인물이었다며 아렌트가 아이히만에게 속았다고 밝힌다. 이렇게 저자는 현대사의 사실들을 새로 발견하고, 인습적 해석을 전복하며 그 역사 위에 서 있는 현재를 새롭게 읽어낸다. 422쪽, 2만 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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