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class='emp_01'>[단독]</em>‘빵빵한 매출’… 대전 빵집 성심당, 파리바게뜨·뚜레쥬르도 눌렀다](http://image.munhwa.com/gen_thumb/202404/2024041801072407205001_300.jpg?v=20240419073341)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여주에 공사중인 미술관의 조감도.
또 한번의 도전
월급쟁이, CEO, 화가…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그러나 아직 그의 변신은 끝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경기 여주시에서 ‘여주미술관’ 건축 허가를 받아 착공식을 했다. 여주대 인근 점봉동 430의 37 일대 1만㎡ 부지에 들어설 미술관은 지상 1층 두 개 동과 2층 한 개 동, 연면적 1000㎡의 규모다. 현재 공정은 95% 정도이며 빠르면 내년 초 정식으로 개관한다.
미술관 사업을 위해 박 회장은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했다. 건립비 마련을 위해 자신의 사재를 털었다. 미술과 경영의 조화를 꾀했던 박 회장이 여주에 미술관이 없다는 얘기를 들은 건 2013년이다. 오래전부터 문화 역량이 큰 도시임에도 인근 양평, 용인, 이천에 비해 미술관이 없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박 회장은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 직접 미술관을 짓기로 했다.
박 회장이 신축 미술관의 관장이 되면 말 그대로 그는 ‘인생 4모작’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미술관에는 박 회장의 작품 300여 점과 그동안 수집한 작품 400여 점을 전시할 계획이다. 수집한 작품은 대체로 인상주의로부터 현대 추상 흐름 이전의 작품들이다. 별도 기획전도 수시로 열 계획이다. 박 회장은 서울 출신이면서 여주에 미술관을 짓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여주는 역사적으로 오랜 전통문화를 지니고 있지만 쌀이나 땅콩, 고구마로 유명할 뿐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는 매우 부족합니다. 미술관이 여주를 문화도시로 만드는 불쏘시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미술관은 소장 작품에 최적화한 외국 미술품 전시관, 특별 전시관, 조각 공원, 어린이 미술 교실, 문화 예술 세미나실, 카페 등으로 꾸며진다. 따라서 미술관이 완공되면 감상공간 만이 아니라 어린이와 마을주민 그리고 어르신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일단 내년 초 미술관을 개관하고 조경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주변 2만㎡(6000여 평)의 부지 위에 미술관과 나란히 조각공원을 만든다는 포부도 지니고 있다.
“여주의 미술관이 미국 현대미술의 중심 역할을 하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됐으면 합니다. 여주 주민들이 미술을 일상으로 접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미술의 산실이 됐으면 합니다.”
△1935년 서울 출생 △1955년 경동고등학교 △1959년 성균관대 약학대학 △1959년 종근당 입사 △1974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1976년 메디카 코리아 대표 △1978년 한국 롱프랑 대표 △1979년 종근당산업 대표 △1981년 미국 하버드대 최고경영자과정 △1982년 고려제약 대표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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