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마주한 南北열차 26일 오전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는 남측 대표단을 태운 특별열차가 북한 개성 판문역에 도착해 북측 열차와 마주 서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南 조명균 - 北 리선권 등 참석
침목 서명 뒤 궤도 체결식 가져
서울역선 ‘철도연결 반대시위’
남북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오전 북한 개성에서 개최됐다. 남측 참석자들은 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착공식이 열리는 판문역으로 향했지만, ‘철도 연결 절대 반대’라는 반대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착공식은 이날 오전 10시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으며, 남북 참석자 대표의 착공사와 침목 서명식, 철도 궤도 체결식 및 도로표지판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착공식 종료 후 인근의 ‘송악플라자’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한 후 각자 귀환했다. 앞서 남측 참석자들이 탑승한 특별열차는 오전 6시 48분 서울역을 출발해 8시 34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으로 향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측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정렬 국토부 2차관 등 정부 고위인사들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고향이 개성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2007년 12월부터 약 1년간 운영됐던 경의선 남북 간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운행했던 기관사 신장철 씨 등도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대남 경협사업을 담당하는 민족경제협력위원회의 방강수 위원장과 박명철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착공식에 대한 반대 움직임도 이어졌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반대 의견을 표하면서 행사에 불참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새벽 서울역 사전 환담장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세 번을 드렸다”며 “제가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도 잡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열차가 출발하는 서울역에서는 일반 시민 10여 명이 ‘북한과 철도 연결 절대 반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이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살인독재자 김정은과 철도연결, 대한민국 적화목적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박준희 기자 vinkey@
개성 판문역 = 통일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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