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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게재 일자 : 2018년 12월 27일(木)
“남 눈치에 휘청” 北 핀잔 듣고도 반박 못한 南 당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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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국내외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 개최를 밀어붙였던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26일 북측 지역인 개성 판문역에서 열렸다. 그러나 실상은 공사 시작과는 무관한 ‘가짜 착공식’이었고, 그나마 북측 인사들로부터 훈계에 가까운 지적을 듣는 자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문 정부는 남북 관계의 역사적 빅이벤트라고 요란을 떨었지만, 북측은 하루 지나서야 조선중앙통신에서 ‘공사를 상징하는 의식이 진행됐다’고 짤막하게 전했을 뿐이다.

주무 장관과 집권당 대표가 참석한 남측과 달리 북측에선 차관급인 부상들이 나타난 것만 봐도 ‘저자세 행사’임을 알 수 있다. 김윤혁 북 철도성 부상은 기념사에서 “남의 눈치를 보며 휘청거린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끌려간다는 핀잔이다. 또 “철도·도로 협력 전진 속도는 민족의 의지에 달렸다”고도 했다. 북측 구호인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현수막이 돋보였다. 모든 문제가 북한에 핵무기 폐기 진정성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런 적반하장 지적을 듣고도 반박하지 못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제 분위기 조성 필요”를 말했을 뿐 ‘핵’은 운도 떼지 않았다. 오죽하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비공식적으로 북측 인사에게 비핵화를 말했겠는가. ‘눈치’ 발언은 모든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궤변으로 리선권의 ‘냉면 목구멍’ 발언 제2탄과 다름없다. 이런 어이없는 행사에 혈세 7억2000만 원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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