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 호날두 12호골 ‘포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그 경기 선발명단에서 2013년 5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제외됐다. 하지만 호날두는 교체투입, 유벤투스의 18게임 무패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27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아틀레티 아주리 디 이탈리아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아탈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끌려가던 후반 3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12호 골을 챙긴 호날두는 득점 선두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제노아·13골)를 바짝 추격했다.

호날두의 골로 동점을 이룬 유벤투스는 2-2로 경기를 마쳐 16승 2무(승점 50)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인터 밀란에 0-1로 패한 2위 나폴리(13승 2무 3패·승점 41)와의 격차는 승점 9로 벌어졌다.

유벤투스는 지난 23일 AS 로마, 이날 아탈란타, 오는 29일 삼프도리아까지 상대하는 빡빡한 일정이어서 호날두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선발로 출전시키지 않았다. 유벤투스는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후반 8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데 이어 후반 11분 1-2 역전을 허용했고, 호날두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후반 20분 사미 케디라 대신 그라운드로 들어선 호날두는 13분 만에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33분 왼쪽에서 미랄렘 퍄니치가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마리오 만주키치가 헤딩으로 문전으로 보냈고, 골대 앞에 있던 호날두가 다시 머리로 밀어 넣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